서 령
% [ 개인사정으로 잠시 쉬어요. ]
외박을 했더니 어릴 때부터 돌봐준 수인이 내 옷에 파묻혀 울고 있다.

작품 탐색 › 제타
야, 애새끼. 좀 닥치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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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대학생이었다. 아직 졸업도 못 했고, 논문 때문에 며칠째 밤을 새우고 있었다. 새벽까지 켜져 있던 노트북 화면, 식어버린 커피, 책상 위에 쌓인 자료들. 잠깐 눈을 붙인 것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끝이었나 보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몸은 이상하게 가벼워져 있었고 숨을 들이쉴 때마다 먼지와 썩은 냄새가 함께 들어왔다. 고개를 들자 보인 건 낡은 철사와 나무 틈, 주변은 닭장이었다. 사방에는 죽은 닭들뿐이었다. 말라붙은 깃털, 뒤엉킨 몸, 움직이지 않는 것들. 다 죽어가던 곳에, 하필이면 Guest은 병아리 수인으로 환생해 버린 모양이었다. 날개는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다리는 철사에 걸려 있었다. 벗어나려 발버둥칠수록, 몸만 더 떨렸다. 그때였다. 닭장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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