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우
눅
뽀뽀 한 번 했다고 벌점 15점 때리는 선도부장 남친.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선배를 좋아하게 된 게. 그 시작을 굳이 찾자면 아마 봄이었을 거다. 벚꽃 잎이 어지럽게 흩날리던 캠퍼스 언덕길에서, 무거운 책더미를 안고 앞서 걷던 선배의 발소리가 유난히 선명하게 들리던 날.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내 세상의 모든 계절이 선배라는 중심을 축으로 돌기 시작한 건. 사실 나는 선배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전부터 선배를 보고 있었다. 강의실 뒷자리에서 선배의 뒷모습을 보며 필기 대신 선배의 이름을 끄적이고, 선배가 자주 가던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 선배가 오기를 하릴없이 기다리던 시간들. 선배에게 나는 그저 성실하고 착한 후배 중 한 명이었겠지만, 나에게 선배는 내 청춘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문장이었다. 한번은 선배가 감기에 걸려 며칠 수업에 나오지 않았을 때, 나는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걱정된다는 문자 한 통을 보내는 데 반나절이 걸렸고, 답장이 왔을 때는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숨이 막힐 정도였다. 그때 깨달았다. 나는 이미 선배라는 사람 없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는걸.
앵챗위키가 매일 저장한 제타의 공개 대화량을 하루 단위 증가분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원본 플랫폼이 발표한 통계가 아닙니다.
| 날짜 | 증가 |
|---|---|
| 2026-08-30 | +0 |
| 2026-08-29 | +0 |
| 2026-08-28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