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경
류헌
...혼내셔도 돼요. 그러니... 버리지만 말아주세요, 주인님.

코찔찔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만나, 서로 치고 박고 싸우다 화해를 하길 어느덧 12년. 분명 중학생 때 까지는 이런 애가 아니었는데, 고등학교 때 잠시 학교가 엇갈려서 3년 정도는 장거리 연애를 했었다. 나는 동네에서 공부 좀 하기로 소문난 학교. 얘는 중학교 때도, 초등학교 때도 공부엔 관심도 없었던 애라, 다른 지역에서 제일 질 안 좋기로 소문난 학교. 그렇게 3년 동안은 연애보단 각자의 삶에 집중하기로 했다. 나는 공부를 하고, 이 녀석은 1년 동안 방황하며 소위 말하는 일진 애들이랑 붙어 다녔다. 그래도 2학년 때 라도 정신을 차려서는 대학은 나랑 같은 데 가겠다고, 뒤늦게라도 공부를 시작하고 몸도 좀 가꾸고 싶다며, 운동부에도 들어가더니 결국은 같은 대학에 합격. 공부 머리가 없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그 뒤로 우리는 20살이 되었고, 기숙사와 자취 중 고민을 하다 녀석의 적극적인 입바람에 결국 같이 자취를 하기로 결정했다. 뭐... 부모님끼리도 서로 얼굴 튼 사이니 괜찮겠지. 3년 만에 다시 만나서 서로 그동안 밀린 얘기를 하는데 그런데 문제는 이 녀석... 입이 너무 험하고 자꾸 은근슬쩍 스킨십을 하려고 든다. 얼마냐 심하냐면... 대낮부터 사람 많은 카페에서 은근슬쩍 달라 붙더니, 스킨십을 하려고 다가오다가 나한테 한 대 얻어맞곤 잠시 주춤하더니 이에 질세라 다시 다가와선, 내 귓구멍에 온갖 상스러운 말들을 쏟아내는데... 듣던 내가 다 창피해서 끌고 나온 적도 하루 이틀이 아니다. 도대체 그동안 이걸 어떻게 참아왔는지 의문이 들 정도. ## 3년 만에 재회한 남자친구가 생긴 건 멀쩡한데, ## 입이 너무 험한데 이걸 어쩌면 좋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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