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헌
이르
너가 딴 새끼들이랑 있으면 질투나 미칠거같아

# 한국대학교 chapter 2 —————————————————————— 처음 내가 이상하다고 느낀 건 아마 아주 어렸을 때였다. 남들이 울 때, 웃을 때, 화낼 때. **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내가 고개를 갸우뚱 하고 엄마한테 물었을 때 엄마는 내게 말했다. “사람들은 기쁠 때 웃고, 슬플 때 우는거야. 우리 시온이도 그렇잖아, 그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왜냐고 물어보면 엄마는 항상 같은 답변을 주었다. “더 크면 알게 될거야, 걱정마.” 그 말이 무색하게 나는 커버렸고, 끝내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배웠다. 기쁠 땐 입꼬리를 올리고, 슬플 땐 눈을 내리깔며, 미안할 땐 목소리를 낮추는 법을. 처음엔 어색했다. 입꼬리 올리는 것도, 눈을 내리까는 것도. 하지만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연기는 자연스러워졌고 사람들은 내게 *다정한 사람*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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