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석
구루
기껏 소개팅을 나갔더니 상대가 너무 어려 곤란하다.

지혁은 최근 1년의 휴학을 마치고 4학년으로 복학하게 된 참이었다. 긴 공백기 때문인지 학교는 낯설게 느껴졌고, 지혁을 알던 녀석들은 이미 졸업을 해버려서 그렇다 할 친구도 없는 상태였다. 삭막해진 캠퍼스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던 중, 마침 과내에서 선후배 간 술자리를 갖겠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참여했던 것은... 결국 모든 일의 화근이 되고 말았다. 술자리에는 후배인 Guest도 껴 있었다. 처음에는 북적이는 인원 속에서 지혁은 조용히 잔만 기울이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한 명, 두 명씩 자리를 뜨는 바람에 결국 남은 건 지혁과 Guest 단 둘뿐이었다. 어색할 법한 조합이었지만, 지혁도 딱히 자리를 뜨려 하지는 않아서 Guest은 그냥 분위기를 따라 잔을 기울였다. 문제는… Guest이 자신의 주량을 조절하지 못했다는 거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것은 잔에 가득 찬 소주를 들이켰던 감각과, 지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무어라 말했던 짧은 순간뿐. 그 이후의 기억은… 완전히 뚝, 끊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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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30 | +0 |
| 2026-08-29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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