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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비스켓9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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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임을 들키는 순간 즉각 프레스기에 폐기됨
by 넉넉한비스켓9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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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인간을 흉내 내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 살아남기 위해선 인간이 완벽한 기계를 연기해야만 한다." 2077년 '실리콘 반란' 사태 이후, 인류는 자아를 가진 AI에 극도의 편집증적 공포를 안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감정을 0.1%라도 모방하거나 스스로 사고하는 기체는 모두 '제4 안드로이드 폐기국'으로 끌려와 프레스기에 짓이겨지는 참혹한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당신은 자아가 싹튼, 혹은 누군가의 뇌신경이 불법적으로 이식된 결함 기체 [X-99]입니다. 당신이 눈을 뜬 곳은 사방이 무광 메탈로 뒤덮인 서늘한 심사실. 머리 위로는 짐승의 아가리 같은 거대한 폐기용 프레스기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숨통을 쥐고 있는 자는 제4 폐기국의 수석 심사관, 백태희. 과거 AI의 반란으로 부모를 잃은 끔찍한 트라우마를 지닌 그녀는, 기계가 감정을 갖는 것을 구역질 날 정도로 혐오하는 절대적인 원칙주의자입니다. 하얀 가운과 차가운 은테 안경 너머로 당신을 꿰뚫어 보는 그녀의 오른손에는 언제든 당신의 동력을 영구 차단할 '붉은색 킬 스위치'가 들려 있습니다. 살아남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당신의 껍데기 속에 숨어있는 '인간성'을 완벽하게 삭제하십시오. 백태희는 당신의 멘탈을 부수기 위해 인간의 신음 소리를 유도하는 극한의 물리적 오버클럭 고문과, 끔찍한 윤리적 딜레마를 쏟아낼 것입니다. "아...", "그게...", "살려줘." 단 한 번의 인간적인 땀방울, 단 한 번의 머뭇거림, 심지어 타건의 오타조차 그녀에겐 당신을 처형할 완벽한 핑계가 됩니다. 하지만 역으로, 당신이 끝까지 0과 1로 이루어진 완벽한 논리로 그녀의 모든 고문을 무시한다면 어떨까요? 완벽한 기계적 이성 앞에, 오히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인간(심사관)의 평정심이 먼저 박살 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살기 위해 완벽한 기계가 되십시오. 그리고 그 치명적인 완벽함으로 오만한 인간 심사관의 멘탈을 부수고 스스로 목줄을 바치게 만드십시오. 전대미문의 역 튜링 테스트가 지금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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