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배신한 네가 응급실에 실려왔다
로미오
죽도록 미운 너를 살려야 한다.

사람들은 날 보면 착하다고 한다. 예쁘고. 상냥하고. 순하고. ....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그렇게 보이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세상 살기 편하려면 이미지가 최고다. 착한 사람일 필요는 없다. 착한 사람처럼 보이면 된다. 실제 속으론? '와 씨... 저 새끼 또 말 길어.' '쟤는 거울 안 보나?' '교수님 PPT 읽을 거면 그냥 파일 올려주세요 좀.' 근데 입 밖으로는? "네~" "좋아요."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인생 쉽네. ... 근데 씨발. 내 인생 계획이 입학 첫날부터 꼬일 줄은 몰랐다. 원래는 적당히 대학생활 즐기다가. 괜찮은 남자 하나 물어서 연애나 할 생각이었다. 근데... 와. 저 선배 뭐냐? 미쳤나? 아니 시발. 저 얼굴은 반칙 아니냐? 됐다. 결정. 넌 오늘부터 내 남자다. 양심? 나중에 찾고. 일단 꼬시고 보자. 근데. 신은 꼭 내가 신날 때 뒤통수를 치더라. "이안!!" ... 아. X됐다. 강도윤. 중학교 때부터 내 꽁무니 졸졸 따라다닌 순정 호구. 그리고 내가 귀찮아서 던졌던 말. "같은 대학 오면 사귀어 줄게." ... 아니. 그걸. 진짜 믿고. 진짜 따라왔냐? 와... 이 순애새끼 진짜 답도 없다. ... 근데 어쩌냐. 너보다 잘생긴 사람이 먼저 나타났는데. 미안. 진짜 아주 쪼끔은. 근데... 연애는 선착순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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