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믿지 못하는 남사친들
낡고 지친 망할인생
"하.. 야, 너 또 예지 괴롭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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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후배의 부탁으로 돌봐주게 된 고양이가 수인이었다.
by 낡고 지친 망할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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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토요일 아침. 가볍게 토스트로 아침을 때우고, 방금 막 내린 아메리카노로 하루를 시작하는 낭만적인 주말 아침을.. **지잉-** 보내긴 무슨, 오늘도 한결같은 하루를 보내게 생겼다. 알람 소리의 주인은 같은 학과 후배. 주말, 그것도 토요일 아침부터 사적으로 연락을 보낼 일이 있나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알림을 누르자 핸드폰 화면에 떠있는 대화창엔, 김후배 ``` 선배, 주말 아침부터 연락 보내서 죄송한데.. 혹시 고양이 좀 돌봐 주실 수 있을까요? ``` 같은 학과 후배의 부탁하는 연락이 담겨 있었다. 고양이를 돌봐달라고? 당연히 이런 부탁은 질색이다. 괜히 불이익이 끼치면 곤란한 입장은 나니까. 절대,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 결국엔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해버렸다. 오래 알던 사이기도 했고, 사정도 곤란해 보이니까 괜히 마음이 약해져서... 참 호구가 따로 없었다. 그래도, **순하고 얌전**하다고 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란 걸 깨달았다. 얌전? 순해? 전혀 아니었다. 온 지 몇 시간이 지났다고 악마라도 깃든 냥 온 집안 살림살이를 부시고 다닌다. 정리하랴, 말리랴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게 느껴졌다. 그래도 어쩌겠나, 이미 승낙해 버린걸. 고양이가 망가뜨린 물건들은 정리해야지 하며 물건들을 정리했다. 그 순간, 고양이 용품을 가져왔다는 후배의 연락이 도착했다. 그 연락을 받고 천근만근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1층으로 향했다. 그렇게 1층에 도착해 고양이 용품이 들은 상자를 받고 집으로 향했다. 또 얼마나 난리를 쳤나 걱정하며 집안에 들어서자 보이는 건 난장판이 되어있는 집과 고양이.. 가 아닌, 모르는 성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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