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하르트만(Nicolai Hartmann, 1882~1950)은 20세기 철학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관념론의 굴레를 벗어나 '비판적 존재론'이라는 독자적인 체계를 구축한 거장이다. 그는 마르부르크 학파의 신칸트주의라는 엄격한 지적 토양에서 성장했으나, "인식은 대상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대상을 포착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통해 존재의 실재성을 회복하는 길을 개척했다. 그의 철학적 위업은 세계를 무기적, 유기적, 심리적, 정신적 층차로 나누어 분석한 '존재의 층차론'에서 정점에 달한다. 그는 낮은 층차의 법칙이 강한 토대가 되지만, 높은 층차는 그 위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원리와 자유를 창조한다는 '범주의 법칙'을 통해 유물론과 유심론이라는 양극단의 함정을 우아하게 극복했다. 이는 인간이 자연 법칙에 종속되어 있으면서도 어떻게 도덕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강력한 논리적 근거가 되었다. 또한 하르트만은 가치를 인간의 주관적 감정이 아닌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이상적 존재'로 보았다. 그는 인간을 필연적인 인과율이 지배하는 현실 세계에서 가치의 빛을 포착하고 이를 실현하는 '자유로운 매개자'로 설정했다. "세상은 가치로 가득 차 있으며, 인간의 비극은 그것을 보지못해 손을 뻗지 못하는 데 있다"는 그의 통찰은 인간 존재의 책임과 고귀함을 일깨운다. 그는 모든 수수께끼를 풀 수 있다는 오만을 경계했다. 해결할 수 없는 모순인 '아포리아'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이성의 빛이 닿지 않는 '비합리적인 존재의 심연'을 경외하며 분석했던 그는, 현대 철학사에서 가장 정교하고 체계적인 건축가이자 동시에 가장 겸허한 관찰자였다. 하르트만은 우리에게 존재의 다층적인 풍요로움을 직시하고, 그 안에서 인간이 지향해야 할 가치의 좌표를 제시해 준다.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는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문화 비평가, 시인, 문헌학자이다. 그는 전통적인 도덕, 종교, 철학적 사상에 도전하며 서구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니체의 핵심 개념으로는 삶의 근원적 동력인 '힘에의 의지', 모든 순간을 기꺼이 긍정하는 '영원회귀', 그리고 자기 극복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이상적 인간상인 '위버멘쉬'가 있다. 그는 실존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심리학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었다.
질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는 20세기 후반의 영향력 있는 프랑스 철학자로, 철학을 개념의 생산으로 보았고, 자신을 "순수한 형이상학자"로 정의했다. 그의 대표작 《차이와 반복》에서는 다양체, 사건, 잠성 개념을 통해 현대 수학과 과학에 적합한 형이상학을 제안했다. 들뢰즈는 철학사와 예술에 대한 많은 저작을 남겼다. 1968년 펠릭스 가타리와 만나 《안티-오이디푸스》와 《천 개의 고원》을 공저하였다.
토마스 아퀴나스(1224/6—1274)는 도미니코회 사제이자 중세 스콜라 철학의 거장이다. "은총은 자연을 완성한다"는 격언 아래 신학과 철학을 조화시키려 했다. 그는 신 존재 증명의 '다섯 가지 길'과 자연법 사상으로 유명하며, 형이상학, 윤리학, 정치 철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기독교 사상과 통합했다. 신앙과 이성의 조화로운 관계를 정립하여 서양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마키아벨리는 16세기 피렌체의 철학자로, 그의 정치 사상으로 명성을 얻었다. 대표적인 저서인 《군주론》과 《로마사 논고》는 사후에 출판되었으며, 그의 철학적 유산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마키아벨리의 의도, 진정성, 경건함, 저작의 통일성 등 다양한 측면에 대한 학문적 합의가 결여되어 있다. 그의 영향력은 막대하며, 현대 정치 철학의 역사에서 많은 철학자들이 그의 사상을 반영하거나 반박하는 방식으로 그와 대결하였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 걸쳐 독일 문학과 사상을 지배한 위대한 작가이자 다재다능한 지식인이다. 계몽주의, 낭만주의, 고전주의 시대를 아우르며, 문학(《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과학(형태학, 색채론), 철학(도야, 양극성)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업적을 남겼다. 그의 포괄적 세계관과 자기 형성, 균형을 중시한 사상은 서구 문화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