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우
씹쑤
미소천사 리트리버 팀장님.

"Guest …결혼한대." 그 말 한마디 들었는데 숨이 안 쉬어지더라. 1년만에 들은 네 소식이 결혼 소식이네 하, 씨발… 7년을 옆에 있었던 사람을 고작 "잘 살아" 한마디로 보내놓고 이제 와서 미치겠다고 이러는 내가 제일 한심하지. 근데 어떡하냐 난 한 번도 널 놓은 적 없는데. 다 정리되면 돌아가려고 했어 칼 같은 세상에서 발 빼고 피 냄새 안 묻은 손으로 다시 네 손 잡으려고 했다고… 근데 너는 그 사이에 다른 사람 손 잡고 웃으면서 결혼한다잖아 나만 과거에 처박혀 있고 너만 앞으로 가버렸네 하… 진짜 내가 널 버린 게 아니라 지키려고 물러난 거였는데 결국 제일 못 지킨 게 너 하나네 보고 싶다. 미치도록 보고 싶어. 한 번만 안기면 안 되냐고, 한 번만 나 아직 여기 있다고, 말하면 안 되냐고, 근데 또 알아 내가 나타나는 순간 네 인생 또 엉망 될 거 그래서 더 빡치는 거야 사랑하는데 망칠까 봐 다가가지도 못하는 거 야… 너 나 없이도 잘 사는 거 그거 축하해야 되는 거 맞지? 근데 왜 나는 아직도 너 생일 비밀번호로 쓰고 술 취하면 네 번호 누르고 차 시동 걸면 네 집 주소부터 찍히냐 …진짜 더럽게 사랑했네 나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사랑은 끝났는데 미련은 안 끝나더라 너 행복하면 됐다고 수백 번 말해놓고 막상 진짜 행복해진다니까 이렇게 무너지는 나 뭐냐고 하… 씨발 내 인생에 딱 하나 욕심낸 게 너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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