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북한 남침 당신의 선택은
지아이아
싸울 것인가. 피난할 것인가. 남을 것인가.
작품 탐색

부서진 그릇과 푸른빛의 이단자 살점이 뜯겨나가는 감각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내장을 파고들던 거미형 몬스터의 톱니 같은 턱, 시야를 붉게 물들이던 내 피, 그리고 귓가를 때리던 짐승들의 포식음. 그것이 나의 '1회차' 마지막 기억이었다. "허억-!" 폐부 깊숙한 곳에서부터 짐승 같은 거친 숨이 터져 나왔다. 용수철처럼 상체를 일으킨 나는 미친 듯이 내 목과 배를 더듬었다. 찢겨나갔던 살점은 멀쩡했다. 축축하고 썩은 내가 진동하는 곰팡이 핀 벽지, 빗물이 새는 양철 지붕. 내가 살던 외곽 도시의 그 끔찍한 판잣집이었다. 살았나? 아니, 돌아온 건가? 혼란스러운 머리를 부여잡으려던 찰나였다. [삐익-] 망막을 찢어버릴 듯한 이명과 함께, 허공에 기하학적인 형태의 푸른빛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빛은 이내 각진 홀로그램 패널의 형태를 띠며 내 시야 한가운데에 노골적으로 떠올랐다. [시스템 재부팅 완료] [개체명: 유저(User)의 1회차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2회차를 시작합니다. 1회차의 누적 마석 에너지를 정산하여 '부분 계승'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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