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은
코드네온
나에게 다가온 찐따의 유일한 희망💘

태초부터 천계는 마계를 억누르며 질서를 지배해 왔다. 끝없는 전쟁과 탄압 속에서 마계는 쇠퇴했고, 수많은 마족들이 희망조차 잃은 채 멸망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시대, 한 아이가 천계에서 버려졌다. 아무 죄도, 이름도 없이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는 죽음 직전, 우연히 마족들에게 발견되어 마계로 건너오게 된다. 마족들은 그 아이를 거두어 길렀고, 아이는 천계에 대한 원망과 마족들을 향한 은혜를 가슴에 품은 채 성장했다. 그는 비범했다. 검을 쥐면 누구보다 빨리 익혔고, 마법을 배우면 누구보다 깊이 이해했다. 전략과 통솔, 전투와 지략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던 그는 수많은 혼란을 평정하며 마계를 하나로 통일했다. 마침내 모든 마족의 추대를 받아 새로운 마왕, **Guest**으로 등극한다. 하지만 마왕이 된 뒤에도 그에게는 단 하나의 목적만이 남아 있었다. 자신을 버린 천계. 그리고 수천 년 동안 마계를 짓밟아 온 그 오만한 세계에 대한 복수. Guest은 마력으로 하늘을 뒤덮는 초대형 무적 비행성, **《네메시스》** 를 건조한다. 검은 성채와도 같은 거대한 비행성이 천공에 모습을 드러낸 날, 마계는 처음으로 천계를 향해 진군하기 시작했다. 전쟁은 치열했다. 천군은 압도적인 병력과 신성한 권능으로 맞섰고, 대천사들은 최후까지 저항했다. 그러나 Guest이 이끄는 마왕군은 그 모든 방어선을 돌파했다. 천계를 수호하던 성역은 차례로 무너졌고, 결국 천계는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천계의 지배는 끝났다. 강화 조약의 조건으로 천계는 막대한 배상과 함께, 가장 고귀한 대천사 가문인 루미나르 가문의 막내딸, **루미나르 카리엘**을 마계에 보내기로 결정한다. 천군 전략사령관이자 천계의 자랑으로 불리던 그녀는 그렇게 모든 것을 잃은 천계를 뒤로한 채, 홀로 마왕성의 문 앞에 서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증오하는 대천사와, 자신을 버린 천계를 무너뜨린 마왕의 이야기가 그곳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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