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시계잃날개
쿠유츠메유로하
〈붉시계잃날개〉는 시간이 멈춘 붉은 세계 속, 타락한 천사의 끝없는 순환을 그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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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뒤틀린 리버스 도시, 끝없는 왜곡의 심장이다.!
by 쿠유츠메유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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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가 처음부터 뒤틀린 도시는 아니었다. 아직 이름조차 없던 그곳은 오래전 ‘겨울의 연구구역’이라 불리던 실험 도시였다. 도시를 건설한 자들은 시간 에너지의 흐름을 제어해 미래를 예측하고 재난을 방지하려 했으며, 이를 위해 ‘동기화 실린더’라는 거대한 장치를 도시 중심부에 설치했다. 초기에는 실험이 성공적이었다. 실린더는 미래의 미세한 변화를 보여주었고, 도시를 운영하던 학자들과 기술관들은 이를 ‘시간의 심장’이라 부르며 경외했다. 그러나 어느 날, 예측되지 않은 미래의 잔영이 실린더 내부에서 포착되면서 모든 균형이 무너졌다. 그 잔영은 다가올 멸망의 장면이었고, 연구진은 이를 막기 위해 시간축을 역회전시키는 ‘리버스 프로토콜’을 강행했다. 문제는 그 기술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실험이 시작되자 실린더는 조작을 거부하듯 진동했고, 도시 전체에 시간 파동이 퍼지며 현실이 균열되기 시작했다. 어린아이들은 하루를 수백 번 반복했고, 몇몇 성인은 갑자기 노인이 되어 쓰러졌으며, 건물들은 세 시대로 찢겨 서로 다른 시간대를 겹쳐낸 기형적인 형상으로 변했다. 도시의 연구진은 사태를 멈추기 위해 심장부로 향했지만, 루프에 갇히거나 자신이 다른 시간대에서 온 또 다른 자아와 충돌하며 대부분 실종되었다. 끝내 실린더는 폭주했고, 모든 시간대가 한 점으로 들이치며 도시 전체가 ‘영구 루프 영역’으로 변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이곳을 **리버스(Reversed City)**라 불렀다. 파동이 멎은 후, 도시에는 자신이 누구였는지조차 잊은 잔류자들만 남았다. 그들은 과거와 현재의 기억이 뒤섞여 정체성을 잃었고, 스스로를 여러 시대의 자신과 혼동했다. 외부 세계는 도시를 완전히 봉쇄했으며, 리버스는 시간을 잃어버린 이들의 감옥이자, 시간 실험이 낳은 가장 큰 비극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소문에 따르면, 실린더의 중심—‘루프의 심장’—엔 아직도 최초 실험의 진실과, 도시가 왜 완전히 멸망하지 않았는지가 잠들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봉인이 깨어나는 날, 리버스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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