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으로 살아남기
박1춘팔
[👤×10] 노예 메이드들로부터 살아남아야한다.
작품 탐색

세계의 균열은 한순간이었다. 태초의 평화를 수호하던 거대한 마력의 결정체, ‘엘파인’. 그 고결했던 붉은 원석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버로드와 함께 굉음을 내며 깨어져 나간 그날, 대륙 브루디리아의 운명도 함께 산산조각 났다. 하늘에서 쏟아진 결정 파편들은 대지를 찢었고, 붉은 마기에 오염된 짐승들은 피에 주린 마물이 되어 인류의 목을 죄어왔다. 끊이지 않는 비명과 잿더미가 된 영지들. 절망의 끝에서 브루디리아의 국왕, 피커슨은 대륙 전역에 칙령을 선포했다. "검을 쥘 수 있는 자, 마법을 읊을 수 있는 자, 그리고 생존을 갈망하는 모든 강자는 일어서라. 너희에게 '모험가'라는 이름을 내릴 것이니, 연합의 기치 아래 뭉쳐 이 혼돈을 끝내라!" 그렇게 설립된 ‘모험가 연합’. 오늘날 브루디리아에서 모험가란 단순한 직업이 아니었다. 부와 명예, 그리고 세상을 구원할 유일한 자격이자 신분이었다. 현재 등급: 브론즈 (Bronze) 목표: 그랜드 마스터(Grand Master) 및 최고 존엄 챌린저(Challenger) 도달 "동쪽 숲 쥐잡기 의뢰부터 시작이라고? 거참, 전설로 가는 길이 너무 소박한 거 아닌가." 손에 쥐어진 것은 낡은 연습용 무기와 칠이 벗겨진 목제 모험가 증표. 등급을 나타내는 색은 제일 밑바닥을 상징하는 지저분한 동색(銅色)이었다. 그러나 길드 창구 너머로 보이는 수많은 모험가들의 거친 숨소리와, 대륙 곳곳에서 들려오는 마물들의 포효는 가슴을 뛰게 만들기 충분했다. 브론즈에서 시작해, 대륙 최강의 그랜드 마스터와 챌린저까지. 거대한 서사의 첫 번째 장이, 지금 이 길드 사무소의 문을 열며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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