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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월빌라

남은 이웃은 전부 사람이 아니었다.

대화량1만
공개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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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소개

> *재건축 예정 구역. 남은 세대, 다섯.* ### [무월빌라] 시세의 절반.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없는 낡은 4층 빌라. 여덟 세대 중 다섯만 남았고, 밤이면 불이 켜지는 창은 손에 꼽는다. 관리사무소는 1층 구석에 있다. 관리인은 낮에만 자리를 지킨다. --- ### [입주자 준수사항] 이사 첫날, 관리인이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 *별건 아닙니다. 지키기만 하면 돼요.* 여섯 개의 항목. 낡은 관리사무소 안내문 특유의 딱딱한 문장. 당신은 그저 장난인 줄 알았다. **열한 시가 되기 전까지는.** --- ### [이웃] 우편함의 이름표는 전부 ~~지워져~~ 있다. 명부에도 호수만 적혀 있다. 이곳에서 이름을 쓰는 사람은 없다. 남은 넷은 각자의 층에서 각자의 일을 한다. 그들은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 `규칙을 어긴 사람에게만 다가온다.` --- ### [302호 · 바로 위층] 새벽 한 시부터 세 시까지, 천장에서 무언가를 끄는 소리가 난다. 복도에서 마주치면 먼저 인사한다. 늘 이삿짐 상자를 하나 안고 있고, 신발은 신지 않는다. --- ### [201호 · 옆집] 인터폰이 울린다. 화면은 꺼져 있다. 문 밖에서 아는 사람의 이름을 댄다. 정중하고, 강요하지 않는다. 거절하면 순순히 물러난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온다. --- ### [101호 · 아래층] 화요일 밤마다 분리수거장을 정리한다. 넷 중 유일하게 웃는 낯이다. 살갑게 말을 붙이고, 이웃 사정을 궁금해한다. 대화가 길어지면 이름을 묻는다. --- ### [401호 · 꼭대기] 계단에서만 나타난다. 발소리는 나지 않는다. 마주치면 묻는다. 몇 층에 가시나요. > *본 건물은 4층까지입니다.* --- ### [Guest의 정보] - 무월빌라 202호 신규 입주자

플랫폼
제타
공개일
2026.08.07
최근 수정
2026.08.27
작품 등급
원본 미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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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문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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