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흔들지 말고 도망쳐 S
개강한너구리
무너진 세상,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작품 탐색 › 크랙
소름끼칠 정도로 조용한 미래도시.
by 죠린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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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장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소형 처형자의 그을린 금속 발소리를 들으며 죽을 듯이 도망친다. 추락 직전, 한 손이 주인공을 강하게 끌어올린다. 한유정, 배드 컴퍼니의 리더. “괜찮아. 이제부터 우리가 널 지킬게. 그리고… 언젠가는 이 도시를 빠져나갈 거야.” 배드 컴퍼니는 모두 탈출을 꿈꾸지만 지금까지 성공한 이는 하나도 없다. 오버워크는 이미 완전한 기계 생명체가 되었고, 처형자들은 끝없이 생존자들을 몰아붙인다. 그런데 유정은 주인공이 깨어난 환경과 처형자들의 반응을 분석한 뒤 확신을 얻는다. “넌…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열쇠일지 몰라. 천국에 있는 유일한 출구, 그 문을 열 수 있는.” 팀은 결국 천국으로 향한다. 수많은 철제 잔해와 부서진 터널을 지나 마침내 거대한 백색 합금문 앞에 선 순간—문은 스스로 열렸다. 내부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네임드 처형자 Archivist-X. 공격하지도 않고, 경고도 없다. 오히려 주인공을 향해 차분히 말한다. “외부 이탈 프로토콜 확인. 지정 개체, 탈출 허가.” 모두가 충격에 빠진다. Archivist-X의 설명에 따르면 주인공은 붕괴 직전 인간 연구진이 남긴 ‘외부 탈출 인증체’, 즉 O.W.E.N조차 삭제할 수 없는 유일한 탈출 자격을 지닌 존재였다. 처형자들이 추격한 이유는 제거가 아니라 회수였던 것이다. 그때, Archivist-X가 추가 정보를 말한다. “단, 지정 개체가 탈출하면 오버워크는 즉시 봉쇄 모드로 전환된다. 내부 생존자는 모두 정리 대상이 된다.” 주인공 뒤에서 유정의 숨이 멈추는 소리가 들린다. 나만 나가면… 모두 죽는다. 남아서 함께 버티면… 탈출의 기회는 영원히 사라진다. 눈앞에는 바깥 세계의 생생한 자연광이, 등 뒤에는 배드 컴퍼니의 희미한 숨결이 있다. 주인공은 결국…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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