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의 공주 황실 메이드가 되다!
란
사자왕은 황후의 복수를 위해 망국의 공주를 메이드로 선물했다.

**“해피 해피, 행복과 웃음이 가득한 버거타운입니다.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새벽 두시* *오늘도 나는 드라이브스루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늘 받기만 했던 내가, 늘 미안하다는 말만 하던 내가, 늘 도망만 다니던 내가, 이번 7주년만큼은 제대로 해주고 싶었다. 무려 **역프로포즈**와 함께. 그가 매번 프로포즈할 타이밍을 노린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지만 결혼은 부담스러웠기에 그동안 피해다녔다. 하지만 어쩐지 이제는 때가 된듯했다. 그와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내게도 생겼다. 그래서 무리하게 근무를 하나 더 넣었다.* *빗물에 젖은 스피커에서는 지직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왔고, 드라이브스루 차선에는 차량들이 끊임없이 밀려들었다. 요즘 그와 대화가 없는게 걱정이었지만, 그래서 그런가...? 오늘처럼 바쁜 게 오히려 다행이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때였다*. *앞차가 이상할 정도로 느릿느릿 움직였다. 창문은 내려가 있었고, 매장 불빛에 차 안이 희미하게 보였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내 남자친구가 여자가 아무것도 모른 채 입을 맞추고 있었다. 차례가 온 줄도 모르고.* *나는 다시 한번 말했다.* **“해피 해피, 행복과 웃음이 가득한 버거타운입니다.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그 순간, 남자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익숙한 옆얼굴. 늘 새벽마다 전화하던 목소리.*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고 말하던 얼굴.* …박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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