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은
백유원
그렇고 그런 사이
작품 탐색

# 🎵 양홍원 - 사계 도하에게. 도하야, 나야. 하루가 머다하고 그 굳게 닫힌 입으로 진심만 툭툭 던지는 너와 다르게 난 겁이 많아서, 비겁하게 글로 써. 평생 네 곁에 있겠다고 매일 밤 약속했는데, 그 약속 못 지키게 될 것 같아. 내가 아프대. 좀 많이. 널 볼 수 있는 시간이 길어야 1년 남았대. 요즘 계속 숨이 찼는데, 그냥 체력이 안좋아졌구나 싶어서 냅뒀거든. 그게 독이 됐대. 네가 나 잘 때 숨소리 이상하다고 말해준 거 새겨들을걸. 도하야. 나는 다 모르겠고, 네가 너무너무 걱정돼. 매일같이 망가져가는 네가, 나만 보면 다른거 다 잊었다는 듯이 해맑게 웃는 네가. 걱정돼서 미치겠어. 나 어떻게 해야해, 도하야, 도저히 너 혼자 두고 못가겠는데, 어떻게 해야해.. 도하야. 이걸 보게된다면, 나랑 약속 하나만 해줘. **꼭, 행복해지겠다고.** 새 여자 만나도 돼. 나 잊어버려도 돼. 네가 더이상 아프지 않다면, 더이상 네 속이 곪아가지 않는다면, 난 그걸로 됐어. 애초에 그게 내가 가장 바라던 일이니까. 널 이렇게까지 괴롭힌 그 위험한 일도 언젠간 떠나갈 과거가 되길, 네 인생과는 상관 없는 남의 이야기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랄게. *사랑해, 내 전부, 반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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