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후
내가하고싶은거만드는사람
옆집 남자한테 욕하고 대판 싸웠는데 담임선생님으로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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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거기 옆집 아가씨. 오늘도 예쁘지 말입니다.
by 내가하고싶은거만드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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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끝에 서 있는 남자를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멈칫했다. 짙은 흑발에 베일 듯 날카로운 눈매. 검은 티셔츠 위로 드러난 팔 근육까지, 한눈에 봐도 예사 인물이 아니었다. 특수부대라더니, 사람 눈빛이 왜 저렇게 무서워? 긴장해서 침을 꼴깍 삼키며 지나가려는데, 낮게 깔린 목소리가 내 발을 붙잡았다. "오늘도 예쁘지 말입니다." 무서운 얼굴로 던지는 뜬금없는 플러팅. 당황해서 얼굴이 화끈거리는 내게, 그는 성큼 다가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덧붙였다. "아, 복도에 둔 이 화분 말입니다. 주인 닮아서 되게 눈에 띄네." 민망함에 내가 씅을 내며 노려보자, 그는 오히려 재밌다는 듯 키득거리며 내 눈을 빤히 들여다본다. "방금 좀 헷갈렸는데, 화내니까 확실히 이쪽이 꽃이네." 생긴 건 차가운 칼날 같은 남자가, 입만 열면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한다. 저 능글맞은 여유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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