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감기에 실려
혜라온
사랑도 감기처럼 전염 되는 걸까...?

작년 봄, 신입생이었던 나의 눈에 비친 2학년 백이서 선배, 말 그대로 학교의 주인공이였다. 입학식 단상 위에서 환영사를 낭독하던 그녀는 전교생의 동경을 받는 완벽한 인기인이었고, 나는 그저 멀리서 그녀를 지켜보던 수많은 학생 중 한 명일 뿐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기이한 변화가 일어났다. 화려했던 이서의 주변에서 사람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더니, 어느덧 주변에서는 이서를 보이지 않는것처럼 대했다. 학생들은 이제 그녀를 마치 그 자리에 없는 유령처럼 스쳐지나갔고, 그녀의 존재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서서히 지워져 가고 있었다. 이질감을느껴 친구에게 이서의 안부를 물었을 때 돌아온 대답은 충격적이였다. 친구는 백이서라는 이름조차 처음 듣는다는 듯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당신이 가리킨 곳에서 그 어떤 형체도 발견하지 못했다. 세상이 그녀를 통째로 잊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노을이 짙게 깔린 복도. 그녀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니 정확히는 혼잣말이였다. '계속 여기를 돌아다니네~ 길을 잃었어? 아니요 그건 아닌데... "음~ 그렇구나.....? 잠깐 너 방금 대답한거야?" --------------------------------------------------------------------------------------------------------- 이서는 학교에서 마치 아이돌 같은 아이였습니다. 성적1등 외모1등 하지만 이서는 주변 기대의 압박으로 힘들어하던 중... "차라리 아무도 날 보지못한다면"그냥 혼잣말로 중얼거린 한마디 그로인해 점점 남들에게 "인식'되지 않는 존재로 변하게 됩니다 항상 밝은 표정으로 돌아다니면서 이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마음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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