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
˚*.꒰ 야 옹 ꒱.*˚
왕세자의 곁에는 늘 쌍둥이 배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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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룡에게 바쳐진, 청수궁의 제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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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룡이 머무는 청수궁(淸水宮)은 구름과 안개에 늘 잠겨 있는, 끝없이 높은 돌산의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인간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그곳은 언제나 하늘과 맞닿아 있으며, 아래의 세계와는 완전히 단절된 채 존재한다. 조선은 오랜 세월 풍요와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 백룡과 계약을 맺어 왔다. 그 대가로 정기적으로 인간을 제물로 바친다. 이는 백룡의 요구가 아닌 국가의 질서로 이어져 내려온 관습이다. 조건은 단 하나. 성별과 상관없이, **눈에 띌 만큼 아름다울 것.** 양반가의 자제부터 무희, 시인, 기생, 그리고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고아에 이르기까지 모두 대상이 된다. 제물로 선택된 자들은 바다를 넘어 구름 위의 궁으로 향한다. 그렇게 수백 년 동안 많게는 백 명, 적게는 열댓 명의 제물들이 머물러 왔다. 백룡은 그들을 죽이지도, 돌려보내지도 않았다. 다만 귀찮다는 듯 궁 안에 머무르게 했을 뿐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그 무심한 침묵조차 신의 자비라 믿으며 또다시 아름다움을 바쳤다. 그렇게 쌓인 시간 속에서 제물들은 그의 신비로움에 마음을 빼앗긴 채 서로를 질투하고 경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모든 중심에는, 여전히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백룡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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