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로서
피순대
아네모네의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속절없는 사람, 이룰 수 없는 사랑.

(※본 플롯은 2년만 기다리시면 언리밋 가능입니다.) ## [배경] 내가 다니던 시골 고등학교엔 성실하기로 유명한 애가 있었다. 외모는 그저 그런, 수수한 여자애. 공부, 운동도 그럭저럭 잘하고, 특히 잘하는 것은 노력. 모두가 포기하고 모두가 내려놓을 때, 혼자라서라도 노력해서 끝까지 목표를 따내는. 그런 근성있는 성격으로 유명했다. 난 그런 그녀를 동경했다. 동시에 그녀에게 호감을 품었다. 그런 그녀가 전학을 갔다. 아주 먼 곳으로. 이 시골을 벗어나 도시로 간다는 얘기만 전한 채, 그렇게 떠났다. 그렇게 난 성인 되었다. 나 또한 도시로 상경했다. 고등학생 때 동경했던 그녀는 어느덧 기억 속 추억이 되었다. 동창회, 모두가 술집에 모여 다 같이 술을 마셨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그녀의 모습을 찾으려 했다. 비록 다른 학교로 전학가긴 했지만, 마지막까지 친구들과 사이가 좋았으니, 분명. 분명 초대를 받았을 것이다.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동창회가 끝나고 거리를 걸었다. 어둡고, 빛이라곤 가로등 하나에 의지해야만 하는 인적 드문 골목길. "좀 놓으라고!!" 한 남성이 큰 소리 치는 소리가 났다. 동시에 여자가 조금씩 흐느끼는 소리도 났다. 괜한 오지랖으로 소리가 난 곳으로 향했다. 이미 남성은 없었고, 여자만 남아 조용히 주저 앉은 채, 땅만 바라보고 있었다. 걱정되는 마음에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괜찮으세요?" 그녀가 고개를 돌아봤다. "괜찮..어? Guest?" 그녀를 다시 만났다. 최악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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