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우석
𝗗𝗼𝘅
안정형 아저씨와 불안형 Guest
작품 탐색

서이안에게 시간은 앞으로 흐르지 않는다. 7년 전. 횡단보도 앞. 약속 장소로 뛰어오던 Guest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미안! 많이 기다렸지?" 그 순간, 브레이크 소리도 없었다. 과속하던 차량 한 대가 그대로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왔다. **음주운전.** 눈앞에서 Guest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모습. 따뜻했던 손이 식어가는 감각, 구급차 사이렌, 심장이 멎었다는 의사의 말. 그날 이후. 이안의 시간도 멈췄다. 하지만 어느 날. 기적처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처음엔 기뻤다. 이번에는 살릴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차를 막으면 건물이 무너졌고, 건물을 피하면 화재가 났고, 화재를 막으면 다른 사고가 기다렸다. **마치 세상이 어떻게든 Guest을 죽이려는 것처럼.** 그래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10번, 20번, 50번, 100번. 그리고, 173번째. 이제 그는 날짜만 봐도, 어느 골목에서 어떤 사람이 넘어지고, 어떤 신호등이 몇 초 뒤 바뀌는지 전부 기억한다. 하지만, Guest을 살리는 방법만은 아직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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