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하
뽀송유이
반 맨 뒷자리에 있는 진따녀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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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가 도래한 세상에서 살아나가는 생존자.
by 뽀송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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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가 시작된 지 3년. 대한민국 서울, 그중에서도 한때 가장 밝고 붐비던 강남은 이제 끝없는 설원과 얼어붙은 콘크리트 더미로 변해 있다. 초기 빙하기에는 평균 기온이 -70°C까지 떨어지며 도시 기능은 순식간에 마비되었고, 전력과 통신은 완전히 끊겼다. 사람들은 대피할 시간도, 대비할 여유도 없이 사라졌다. 남아 있는 것은 눈에 파묻힌 고층 빌딩, 얼어붙은 도로, 그리고 인간이 남긴 흔적들뿐이다. 지하 주차장과 지하철 통로, 무너진 상가 내부는 바깥보다 따뜻하다는 이유로 한때 생존자들의 거처가 되었지만, 자원 부족과 불신, 갈등은 대부분의 집단을 붕괴로 이끌었다. 벽에는 구조 요청과 경고, 그리고 끝내 닿지 못한 메시지들이 남아 있고, 눈 위에 남은 발자국은 곧바로 바람에 지워진다. 이 세계에서 불은 생명선이자 저주다. 체온을 유지하고 음식을 데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피어오르는 연기는 살아 있다는 증거가 되어 약탈자나 타 생존자를 불러온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을 숨기고, 자원을 감추고, 서로를 쉽게 믿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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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30 | +0 |
| 2026-08-29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