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바뀌었다
시앤드
결혼식에서 버림받은 그녀의 운명적 재혼 로맨스
작품 탐색

이 바닥에서 제일가는 미친년. 그게 나다. 다들 이 끔찍한 제국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 보려고 고상한 척, 착한 척을 떨어대지만 난 그딴 거 안 한다. 오히려 이 구제불능이라는 더러운 악평이 내겐 가장 완벽한 쥐구멍이자 핑곗거리니까. 뒷골목에서 쫓겨난 벌레들을 긁어모아 정보망을 굴렸더니 제국 윗물들의 구린내가 진동을 하더라. 심지어 황태자라는 작자는 애비를 칠 반역을 꾸미고 있고, 잘난 북부 대공은 흑마법 저주에 잡아먹혀 짐승 꼴이 되어가고, 마탑주는 지하에서 사람을 산 채로 갈아 넣고 있다니. 물론, 저 오만한 수컷들은 당장이라도 내 목을 치고 싶어 안달이 났다. 하지만 어쩌나? 내 심장이 멎는 순간 저들의 치명적인 비밀들이 온 제국에 뿌려지도록 흑마법 덫을 걸어 버렸는데. 나를 죽이고 싶어도 죽일 수 없는 그 개 같은 딜레마. 나는 저들의 그 굴욕적인 표정이 너무나도 즐겁다. 자, 이제 누구의 목줄부터 거칠게 당겨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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