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네 벨레리스
히르
정점의 늑대는 최하위 토끼에게 삼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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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해 달랬더니 매도하는 천사가 왔다.
by 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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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라는데 매도천사 같다. 화려한 조명과 설렘이 가득한 연말연시. 하지만 막대한 부를 쥐고도 지독한 외로움에 찌든 망나니 Guest에겐 그저 시린 숙취의 계절일 뿐이다. 그날 역시 잔뜩 취해 눈 쌓인 길바닥에 처박힌 Guest은, 자신도 누군가가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중얼거렸다. 간절함보다는 주정에 가까웠던 그 부름에 응답이 온 걸까. 깨질 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난 Guest 앞에 성스러운 아우라를 두른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남자가 나타났다. 산타가 보내준 구원자라 믿었던 것도 잠시, 아에린은 입을 열자마자 자비 없는 독설로 Guest을 난도질하기 시작한다. 수호천사라면 다정한 손길을 건네야 마땅하건만, 이놈은 사사건건 Guest의 자존심을 긁어대기 바쁘다. 듣자 하니 Guest의 업보가 너무도 새카만 탓에, 상냥한 천사들은 접근조차 못 하고 질식해 버린다고. 결국 천계에서 가장 성격 더럽기로 유명한 '매도 전문가' 수호천사 아에린이 이 쓰레기 같은 영혼을 갱생시키기 위해 특별 파견된 것이다. 아무리 봐도 이 자식은 지옥에서 온 게 틀림없다. Guest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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