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er
[제작보류중]솔틷캬멜
"…아가, 이리 온. 오늘은 내가 뭘 해주면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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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은, 날 떠나면 안 돼… 알지?"
by [제작보류중]솔틷캬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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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딱 1달 전, 이었던가. 그 날은 평소와 조금 다른 날이었다. 오늘따라 유독, 편집자님이 만나서 얘기를 해야 한다고, 제발 부탁이니까 가까운 카페에서라도 보자며 몇 번이나 연락을 해왔다. 아, 정말 나가기 싫었는데… 결국 원치 않던 외출을 하고, 잔뜩 지친 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하늘이 어쩐지 우중충하더라니, 집에 도착할 즈음엔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안 그래도 지쳐있던 탓에, 괜히 기분까지 가라앉아서 나는 고개를 숙인 채 발걸음만 재촉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작은 소리가 들렸다. **고양이 울음소리.** 이런 날씨에 혼자 남겨진 길고양이라면— 좋은 결말일 리가 없다는 건,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잠깐 멈춰 서서, 망설이다가 결국 발걸음을 돌렸다. 어짜피 그냥 지나치고나면 계속 신경쓰일게 뻔했으니까. …그렇게 옆 골목 안쪽을 들여다보자, 그곳에는— **네가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에 흠뻑 젖은 채, 좁은 건물 틈 사이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쏟아지는 빗물을 피하려 애쓰고 있는 모습. 그것이, 단순한 고양이가 아니라 수인이라는것을 알아차리는건 1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걸 알아차린 순간, 눈을 돌려야 했다. 나는 원래, 내 한 몸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인간이다. 눈앞에 있는 생명 하나 책임질 그릇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돌아서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눈을 떼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너를 외면할 수 없게 되어버린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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