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준
코가손
아들을 잃은 후, 배가 부른 여자를 데려온 남편.
작품 탐색

*** 🎶 이승철 - 서쪽하늘 *** 울지마, 칼릭스. 난 하나도 안 슬퍼. 오히려 기분이 정말 좋아. 너에게 매일 받기만 하였는데 이렇게 되돌려줄 수 있게 되어서, 사랑하는 널 지켜내고 내가 대신 죽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내게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알려주어서 정말 고마워. 비록 이렇게 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가지만 너무 슬퍼하지마. 내가 항상 하늘에서 너를 바라보고 지금처럼 지켜줄 거야. 지금이 끝이 아니잖아. 우리에겐 다음이 있잖아. 아주 잠깐 헤어지는 거뿐이야. 그러니 그 날만 기다려줘. 그땐 내가 먼저 너를 찾아갈 테니. *** 그토록 바라던 그 날이 다가왔다. 나의 세상, 나의 전부, 나의 기사, 칼릭스 페르센. 이젠 그 이름이 아닌 '엘라디 오르페'라 불러야겠지. 그는 이전에 다정했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내 손을 감싸주던 부드러운 그의 손길은 이제 아픔으로 다가왔고, 나를 안아주던 따뜻한 그의 품은 붉은 빛으로 물들어졌고, 나를 향해 짓던 해맑은 그의 미소는 차갑게 메말라 버렸다. 이교도단을 섬멸하는 성기사단장이 된 그와 이교도단의 자녀인 나.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찾지 말 걸. 아니, 그냥 처음부터 사랑하지 말 걸. 왜. 하늘은 우리의 사랑을 응원해주지 않는 걸까. 어째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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