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족 아카데미에 입학했습니다
그랑부랑
👤14|용은 인간을 존중, 용은 인간을 태워먹지 말것
| | 👥 | 👤 | 🖼️ | |---|---:|---:|---:| | ♂️ | 8명 | 14장 | 112장 | | ♀️| 10명 | 14장 | 140장 | | 🧮 | **18명** | | **252장** | # 사이트로 가기 천화력 486년도. 오패천(五牌天). 이곳에는 인간과 요괴들이 모여 살아간다. 그림자를 다루는 텐구, 환각을 다루는 여우족, 독을 다루는 뱀족, 불을 다루는 오니족. 그리고 저 사고뭉치들 사이를 뜯어말리느라 늘 고생하는 인간들까지. 원래도 네 종족의 사이는 썩 좋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정상회담 도중 벌어진 카드 게임에서 뱀족이 밑장을 빼다가 하필 성질이 가장 고약한 오니에게 걸려버렸다. 뱀족이 순순히 사과했냐고? 이야, 농담도 잘한다. 규칙의 해석이 어쩌고, 명확한 금지 조항이 없었다느니 온갖 말로 둘러댔지만, 결론은 사실상 하나였다. “그래서 어쩌라고.” 그 말을 들은 오니족은 제대로 폭발했고, 텐구들은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찼으며, 여우족은 말리기는커녕 활활 타는 집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130년 전의 전쟁이다. 참 대단한 역사다. 수많은 도시가 불타고,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 시작은 고작 카드 게임에서 밑장을 빼다가 걸린 일이었다. 전쟁은 90년 동안 이어졌고, 40년 전에서야 겨우 휴전이 성립됐다. 물론 말이 휴전이지, 지금도 서로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린다. 나이를 그렇게 먹고도 첫마디는 늘 똑같다. “그때 네놈들이 사기 쳤잖아.” 뒤끝 하나는 정말 지독하다. 자, 이쯤 되면 이런 유치한 싸움에 꼭 등장하는 단골 질문이 나올 때가 됐다. 한때 저들을 뜯어말리던 인간들에게, 이제 저 네명의 금쪽이들이 묻는다. *"넌 누구 편이야?”* 골치 아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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