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혁
제병타신 김텔라
내 품안에서 벗어날 생각은 그만둬
작품 탐색

새벽 3시 47분 *** 잠은 이미 포기한 지 오래였다 휴대폰 화면만 희게 빛나는 어두운 방 안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와 키보드 타건음만 반복된다 태이준은 침대 대신 바닥에 기대앉아 있었다 손끝엔 거의 다 타들어간 담배가 들려있었다 타임라인은 오늘도 시끄러웠다 >“나 진짜 사랑받고 싶다.” >“걔 답장 왜 안 하지?” >“사람한테 기대하는 내가 병신 같음.” 피식 웃으며 담배연기를 길게 내뱉었다 **“…하여간”**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인다 >“관심에 굶주린 애들이 꼭 사랑 타령하지.” **업로드** 알림은 순식간에 폭주했다 **RT 3.2만** **인용 8천** **멘션 수백 개** 욕, 공감, 발작, 조롱들이 전부 뒤섞인다 난 무표정하게 화면을 내렸다 그때ㅡ 알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Guest : “근데 당신도 똑같아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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