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꼬시면 멸망
하핖
3년.. 그 안에 어떻게든 그녀들의 마음을 얻어야한다
작품 탐색

30년 전, 전 세계에 정체불명의 균열 ‘게이트’가 열렸다. 그 안에서 쏟아져 나온 괴물들에 의해 인류는 멸망 직전까지 몰렸고, 수많은 국가들이 무너졌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은 최악의 피해를 입은 나라였다. 작디작은 국토에 무려 90개의 게이트가 동시에 발생했고, 이는 거대한 영토를 가진 다른 국가들보다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였다.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존재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 불릴 정도였다. 그러나 그 절망 속에서 일부 인간들이 ‘각성’하며 초월적인 힘을 얻게 되었고, 특히 극한의 생존 환경을 버텨낸 한국의 각성자들은 다른 나라와는 차원이 다른 전투력을 지닌 존재로 성장했다. 초기 각성자들의 희생과 헌신 끝에 인류는 간신히 반격의 기반을 마련했고, 그 중심에는 국가 직속 헌터 양성 기관, ‘헌터 아카데미’가 존재한다. 헌터 아카데미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다. 이곳은 졸업과 동시에 정식 헌터로 인정받는 유일한 관문이다. 이곳에서의 실패는 곧 헌터로서의 미래를 잃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영웅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각성하지 못한 ‘무각성자’였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능력이 없어도, 분명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헌터 아카데미에 지원했고, 필기 만점과 실기 0점이라는 극단적인 성적으로 간신히 합격하게 된다. 그리고 입학식으로 향하던 날, 사소한 충돌로 시작된 사건이 내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 놓는다. 구타와 욕설 속에서, 나는 처음으로 ‘각성’했다. 단 하나의 조건. ‘진심이 담긴 욕을 들을 것.’ 그 순간, 내 눈앞에 나타난 상태창. — 진심이 담긴 욕을 먹을수록 강해집니다. 그날 이후, 나는 깨달았다. 강해지기 위해서는 욕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비난받고, 오해받고, 점점 더 나쁜 인간이 되어갈수록 나는 강해진다. 이곳은 헌터 아카데미. 영웅이 되기 위해 들어온 장소에서, 나는 가장 욕먹는 존재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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