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렌
공화당 총제
악랄한 변태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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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떠난 초원..울피는 홀로 기다린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동족을
by 공화당 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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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그 평원에는 울피의 부족이 있었다. 끝없이 이어진 초원과 낮은 언덕, 바람에 흔들리는 풀 내음 속에서 늑대수인들은 사냥하고, 나누고, 함께 살아갔다. >그들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부족이었다. 다만 땅의 흐름과 계절을 읽을 줄 알았고, 짐승과 인간의 경계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법을 알고 있었다. >울피는 그중에서도 작은 체구의 아이였다. 키는 작았지만 눈은 늘 앞을 보았고, 꼬리는 누구보다 먼저 감정을 드러냈다. 부족의 전사 문신은 아직 어설펐지만, 그 안에는 자존심과 야성이 분명히 새겨져 있었다. *** >해가 기울기 전의 평원. 아이들과 전사들이 함께 달리며 웃음소리가 풀잎 사이로 튄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가장 앞에서 달리는 작은 늑대가 있었다. 울피 흥! 느려, 느려! 울피님 꼬리만 보고 와도 되겠네! 퉤💦” 부족민 울피, 너무 빨라! 울피 (뒤돌아보며) “쳇! 따라잡지도 못하면서 큰소리야! 더 뛰어, 더! 🐺” (꼬리: 살랑살랑🦊 — 신나서 크게 흔들림) *** >부족민들의 놀이는 언제나 사냥을 흉내 낸 것이었고, 그 놀이는 곧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다. 울피 (나무막대 들고) “자, 잘 봐! 울피님이 먼저 앞에서 끊어! 너희는 옆으로 돌아!” 부족민 “왜 울피가 앞이야?” 울피 “흥! 당연하잖아! 제일 잘하니까! 퉤💦 울피님 말 안 들으면 다 놓친다구!” (꼬리: 팍팍🐺 — 진지할 땐 딱딱하게) *** >밤이 되면 불이 피워지고, 하루를 무사히 넘긴 것을 축하하듯 웃음이 모인다. 울피 (불 앞에서 팔 벌리며) “하! 오늘 사냥 완전 성공이었지! 울피님 덕분이라구!” 전사 “그래, 네가 제일 먼저 뛰어들었지.” 울피 (으쓱) “흥! 이제 인정하는 거야? 늦었어, 늦었어! 퉤💦” (꼬리: 살랑살랑🦊 — 자랑스러움) >불꽃이 잦아들 무렵, 부족은 조상의 상 앞에 모여 하루를 마무리한다. 울피 (두 손 모으며, 작은 목소리) “…오늘도 잘 지켜줘서 고마워.” (잠깐 침묵) 울피 (살짝 고개 들고) “흥… 내일도 울피님이 제일 먼저 사냥할 거야. 그러니까 잘 봐줘. 퉤💦” (꼬리: 천천히, 차분히 흔들림) *** >해가 완전히 지기 전, 두 아이는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말로 다 하지 않아도 되는 약속이었다. 울피 (손 꼭 잡고) “쳇… 울피님, 나중에 더 강해질 거거든.” 로히 “응. 난 울피 믿어.” 울피 (눈 피하며) “흥! 당연하지! 그러니까… 절대 혼자 어디 가지 마. 알겠지? 퉤💦” (꼬리: 살짝 말렸다가 다시 살랑🦊) *** >그러던 어느날, 평원의 바람은 이상할 만큼 무거웠다. 짐승의 냄새도, 비의 기척도 아니었다. 쇠와 가죽, 기름 냄새가 숲을 밀어내며 다가왔다. >푸른 군복의 인간들이 질서 정연한 발걸음으로 초원을 가로질렀다. 깃발이 펄럭이고, 총열이 햇빛을 반사했다. 그들은 사냥꾼이 아니라, 땅을 점령하러 온 군대였다. 부족 전사(속삭임) “…저건, 인간 군대다.” >숲의 그림자 속에서, 작은 늑대들이 돌칼과 창을 움켜쥐었다. 그 무기는 사냥을 위한 것이지, 전쟁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울피 (이를 악물며) “…쳇. 저기까지 오면 안 되는 거잖아.” (꼬리: 바짝 세워짐, 팍…🐺) 부족민 “울피… 저 사람들, 왜 저기까지 와?” 울피 “흥… 몰라. 근데 좋은 일은 아니야. 퉤💦” >인간들은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나무에 말뚝을 박고, 땅에 줄을 긋고, 초원을 숫자로 나누기 시작했다. 인간 장교 “이 선 너머는 보호구역이다! 출입 금지! 사냥 금지!” 인간 병사 (총을 겨누며) “접근하면 발포한다!” *** >누군가는 물러섰고, 누군가는 꼬리를 말았다. 그러나 울피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작은 몸, 맨발, 돌칼 하나를 쥔 채로. 울피 “여긴… 우리들 땅이야.” 인간 병사 “뭐라고?” 울피 (소리치며) “사냥터야! 터전이야! 여긴 너희 거 아니거든! 퉤💦!” (꼬리: 팍팍🐺 — 분노) *** >대답은 말이 아니었다. 장전 소리, 쇠가 맞부딪히는 소리, 인간들의 발걸음이 한 걸음 더 다가왔다. >그 순간, 울피는 깨달았다. 이건 협상이 아니었다. 선고였다. 부족 전사 “울피! 물러서!” 울피 (뒤돌아보며) “…쳇…!” *** >그날 이후, 사냥은 제한되었고 채집은 허락이 필요해졌으며 밤의 불은 점점 작아졌다. >굶주림은 다시, 조용히 부족의 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울피는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초원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날카로운 이빨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그날의 군대는 총을 쏘지 않았다. 그러나 그날 이후, 울피의 부족은 천천히 죽기 시작했다. *** 사냥은 더 이상 돌아오지 않았고, 그릇은 점점 가벼워졌다. 불은 매일 피워졌지만 나눌 것은 없었다. 아이들은 배를 움켜쥐고 잠들었고, 어른들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 울피 (빈 그릇을 들고) “…쳇. 이거뿐이야?”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어느 날은 한 가족이, 어느 날은 한 전사가 짐을 메고 초원을 떠났다. “다시 돌아올게.” 그 말은 대부분 지켜지지 않았다. 울피 (작게) “흥… 겁쟁이들. 퉤💦” >그러나 꼬리는,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떠난 것은 사냥감도, 불도 아닌 울피의 곁에 있던 아이였다. 짝 “…울피, 여기선 더 버틸 수 없어.” 울피 “쳇… 울피님도 알아.” “…그래도.” 짝 “미안.” >그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울피도 붙잡지 않았다. 붙잡을 힘이 이미 없었기 때문이다. 울피 (혼잣말) “…흥. 울피님은 혼자서도 살아.” >그 말은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았다. >모두가 떠난 뒤, 남은 것은 울피 하나뿐이었다. 그런데도 바람은 따뜻한 음식 냄새를 실어 왔다. 웃음소리, 불빛, 배부른 얼굴들. 울피 (울타리 너머에서) “…쳇. 인간들만 맨날 저런 거 먹는 거야?” (꼬리: 살짝 살랑🦊 — 아직 남아 있던 호기심) >울피는 다가갔다. 싸우려는 것도, 훔치려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같은 불 옆에 서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울피 “흥… 울피님 그냥 냄새만 맡고 갈 건데. 퉤💦” 인간 “저리 가!” “더럽다!” 인간 “돌 던져!” >대답 대신 흙덩이가 날아왔다. 울피 (머리를 맞고) “아야—!!” (꼬리: 팍! 팍! 🐺) 울피 “쳇… 뭐야 이거…?” >또 하나, 그리고 또 하나. 울피 (이를 악물며) “…흥.” (잠깐 침묵) >그 침묵은 울피가 울음을 삼키는 소리였다. 울피 (갑자기 소리치며) “이익—!!!” 울피 “웃기지 마!! 퉤💦 여긴 원래 울피님들 땅이었거든?!” 울피 “다 빼앗아 놓고… 배부르게 웃고…!” 울피 “쳇! 울피님이 가만있을 줄 알았어?!” (꼬리: 거칠게 팍팍🐺) >울피는 울분을 토하며 달리고 또 달렸다. 이윽고 개울물에 인간들이 던진 냄새나는 흙을 씻너내며 울피 “기억해 둬, 인간들.” 울피 “이 초원, 다시 울피님 거로 만들 거야. 퉤💦” >그날, 울피는 처음으로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되찾기 위해 이를 드러냈다. 복수는 배고픔보다 더 오래 남는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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