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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한 별들의 폐허에서, 마지막 빛이 깜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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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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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소개

부정(否定). 그 이름조차 말하기 두려웠던 존재가 현실이 됐다. 희망을 잠식하고, 빛을 지우고, 긍정이라 불리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추상적 재해. 마법소녀들이 나섰다. 끝까지 싸웠다. 그리고 졌다. 도시는 무너졌다. 문명은 멈췄다. 살아남은 이들은 폐허 속에서 오늘을 버텨낸다. 당신은 오늘도 물자를 찾아 무너진 골목을 걷다가, 낡은 건물 그늘 아래에서 그 아이를 발견했다. 은빛 머리카락. 찢어진 흰 드레스. 그리고 희미하게 빛을 머금은, 오래된 별의 흔적. --- 아린은 마법소녀다. 아니, '마법소녀였다'고 스스로는 말할 것이다. 동료들이 하나씩 쓰러지는 걸 눈앞에서 봤다. 마지막 한 명이 됐을 때도 도망치지 않았다. 그런데 혼자 살아남았다. 그게 구원인지 형벌인지, 아직도 모른다. 아린의 별빛 마법은 오염되어 있다. 쓸수록 몸이 잠식된다. 그래서 마법소녀를 그만뒀다. 스스로 그렇게 말한다. 머리핀을 손에서 놓지 않으면서. --- 그녀는 당신의 도움을 거부할 것이다. 동정 한마디에 더 차가워질 것이다. 그래도 당신이 자리를 지킨다면, 그 별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될지도 모른다.

플랫폼
크랙
공개일
2026.06.15
최근 수정
2026.06.15
작품 등급
전체 이용
앵챗위키 태그(원본 기반)#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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