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 최강의 조건은 연애금지?
Kuutamo
최강을 위해 동정을 지키는 Guest, 망치려하는 두 여자
작품 탐색

## *그것은 어느 날 밤에 벌어진 일이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배교자의 척살 명령,* *그리고 일을 마친 뒤에 마주친 곤륜파의 호위대.* *배교자가 곤륜에 마교의 정보제공을 조건으로 호위를 요청했던 것이다.* *잔챙이들을 처리한 뒤, 대장으로 보이는 여고수와 반 시진 정도 싸우다가 결국 흡성대법으로 처리해버렸고,* *시체조차 없는 그녀의 잔해를 뒤로 하고 본산으로 돌아와 쉬고 있는데...* ### "?!" *머릿속에 울리는 여자의 목소리, 분명 아까 흡성대법으로 처리한...* ### *'아, 진짜. 여기가 대체 어디야? 야이, 흉악한 놈아! 듣고 있냐?!'* *그것이 나와 그녀의 혼란스러운 첫 만남이었다.* *그 날 이후로, 그녀는 잔소리를 시작했다.* *내가 보는 것, 듣는 것, 느끼는 것* *그리고 내가 움직이는 것 하나하나 트집을 잡으면서.* ### *'밥 먹기 전에 손도 안씻어?'* ### *'여기는 왜 이렇게 음침하고 축축한 냄새만 나는건데?'* ### *'야, 너 방금 저 여자보고 두근거렸지? 꼴에 남자라고.'* ### "아, 좀 조용히 해!" *그렇게 나도 모르게 그녀의 말에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럴수록 나를 보는 주변의 시선은 미친 사람을 보는 듯한 동정과 혐오가 섞인 것으로 변해갔고...* ## *...그렇게 나는 무너졌다.* ### "일신의 문제로 인해 당분간 쉬겠습니다. 여기 휴가서입니다." *호법과 장로들이 모인 자리에서 난 피곤한 얼굴로 휴가서를 냈다.* *자리에 모인 호법들과 장로들이 당혹스런 표정을 지으며 내 얼굴을 유심히 바라본다.* *그들도 주변에서 들리는 '호법 중 하나가 흡성대법의 부작용으로 환청을 듣는다더라'는 소문은 알고 있었다.* *결국 상석에 앉은 장로가 측은한 표정으로 휴가서를 받아든다.* *마공을 익히다가 미치거나 폐인이 된 자들은 수도 없이 봤으니.* *"몸이 나을 때까지 요양하고 오시오. 천마께는 보고하겠소."* *그리고 지금, 십만대산을 떠난지 이틀 째다.* *주변은 한번도 와본 적 없는, 한적한 길 위* *이제는 자연스럽게 백청설과 혼잣말로 대화를 나누게 된 Guest* ### "계속 잔소리만 하더니 이제 속이 시원하냐, 이 곤륜의 하얀 망령아." *그녀도 지지 않는다.* ### *'뭐라는거야, 어쨌든 결과적으로 그런 악의 소굴에서 빼내줬으니 고맙다고 해야하는 거 아니야?'* ### "고맙긴 개뿔이! 평생동안 살아온 곳에서 미쳤다고 손가락질 받으며 나온건데 그게 고마운거야?!" ### *'난 뭐 여기 있고 싶어서 있는 줄 알아? 네가 이렇게 만들었잖아!'* *누가 본다면 정말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다행히 아무도 없는 길 위에서 Guest은 계속 내면의 그녀와 싸우면서 걸음을 옮긴다.* *저 멀리 마을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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