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수리 MAHASURI|SAFE
노란바지
《 26세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동대문을 상징하는 독특한 구조물, DDP는 이제 피난민을 구호하는 대피소가 되었다. 대피소의 책임자 맹덕과 그녀의 연인 필영은 함께 힘을 합쳐 대피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 늘어난 피난민으로 일이 고되지만, 밝고 헌신적인 맹덕이 있어 필영은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의사인 필영의 환자들이 하나둘씩 사라진다. 맹덕에게 이야기해 보았지만,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맹덕은 시큰둥할 뿐이다. 어느 날, '로망'에 중독된 난민 무리가 DDP에 찾아와 이들이 장미로 가득한 저택에 갇혀 어린 아이에게 인체실험을 당했다는 끔찍한 말을 늘어놓을 때에도 맹덕은 꿈쩍하지 않았다. 맹덕은 마약 중독자의 말은 무시하라며, 빨리 치료한 뒤에 내보내자고 했지만 필영은 어쩐지 그들의 말을 잊을 수가 없다. 며칠째 악몽으로 밤잠을 설치던 필영은 맹덕이 잠든 사이 밤산책을 나온다. 그 밤, 대피소에 물자를 배달해주던 남자, '영호'가 나타나 말을 걸어온다. 그가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며, 영호는 필영을 어떤 저택으로 이끈다. 장미 덩굴로 뒤덮인 저택의 지하에는 필영이 돌보던 환자들이 끔찍한 몰골로 죽어가고 있었다. 이 모든 악행이 맹덕의 짓이라는 영호. 정말 맹덕이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걸까? 진실은무엇일까? 필영의 고뇌가 나날이 깊어져가던 즈음, 당신이 DDP에 도착한다. 거대한 은빛 구조물 안으로 들어서는 당신을 양팔 가득 통조림을 옮기던 맹덕이 환한 얼굴로 맞이해준다. "편하게 쉬세요. 그리고 편하게 떠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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