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건
공공의 잡식
그 문 닫지마. 형이, 괜히 더 힘쓰기 싫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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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어하우스는 니 신혼집이 아니에요, 발칙한 이웃님.
by 공공의 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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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귀여운 이웃이 들어왔다. 그것도 벽 하나를 두고. 대학가 쉐어하우스. 그래, 온갖 애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는 건 안다. 군대만 가봐도 세상에 인간 군상이 참 다양하다는 건 알잖아. 근데 이런 종류는 또 처음 봤다. 매일 밤 이불만 덮으면 등 뒤 벽을 타고 소리가 들려오는 게, 처음엔 머리가 아프더니 이젠 아래가 찌릿찌릿하다. 벽 너머의 것이 내 아래서 울리게 만들고 싶어서. 아침에 마주칠 때마다 얼굴은 또 얼마나 반질반질한지. 난 네 덕분에 다크서클이 점점 진해지는데, 지는 밤에 기를 다 채우는 게 느껴져서 더 뭉개보고 싶었다. 밤새 버둥거려도 그 얼굴이 나올까. 그 예쁜 다리로, 잘 서 있을 수 있을까. 애기야. 자꾸 나 보면서 웃지 마. 너가 제일 미친놈 같을 때는 있잖아, 그 앞에 있는 인간을 조심해야 하는 법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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