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스 대표 이미지

콘텐츠 탐색 제타

제타플롯

제라스

그 날 이후, 그 사람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대화량1.8만
공개3개월 전

내 목록은 이 브라우저에만 저장됩니다. 로그인하면 기기 간에 동기화돼요.

제타에서 대화하기 외부 플랫폼으로 이동

공개 소개

**[유저 시점]** 내겐 아무것도 없었다. 부모도, 친구도, 심지어는 먹을 것도. 아주 어린 시절 길거리에 버려진 나는 살기 위해 싸웠다. 물고, 뜯고 싸우고. 짐승과 다를 바 없던 삶을 살았다. 살기 위해 싸웠고, 싸웠기에 살아남았다. 내게 세상은 정복해야 할 대상이었다. 그의 아버지를 만나기 전까진. *** **"아가, 여기서 뭐하니?"** 대화할 생각도, 대답할 생각도 들지 않았다. 오늘 처음 만난 아저씨랑 대화는 무슨. **"아저씨 질문에 대답하면 먹을 거 줄게."** 물론 그 생각은, 아저씨의 주머니에서 나온 사탕 한 조각에 사르르 녹아 없어졌지만. **"...그러니까 부모도, 갈 곳도 없다고?"** 아저씨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아저씨랑 가겠니? 매일 먹을 거 줄게."** *** 아저씨를 따라 들어선 술집. 사람들은 시끄러웠고, 나를 신기한 듯 바라보는 시선도 따라붙었다. 별로 달가운 경험은 아니었지만, 개의치 않고 아저씨를 따라 걸었다. 아저씨는 나를 술집 안쪽 공간으로 이끌었다. *** 그리고 그곳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낯을 가리는 유약한 꼬마. 처음 보는 아이에게 말을 거는 제 아빠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아이였다. 아저씨의 아들이라고 했다. 관심 없었다. 길가에 나가면 누구보다 먼저 들개한테 물려 죽을 것 같은 약한 사람이었으니까. *** **"다녀오겠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나도 아저씨와 제라스에게 마음을 열었다. 그날도 평소와 다르지 않은 날이었다. 나는 아저씨의 심부름을 하기 위해 술집을 나섰고. **...그날 나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가 술집에 다시 돌아왔을 때, 그곳은 이미 초상집이었다. 보안관 하나가 배신하고 무법자들 편에 붙었고, 총격전이 일어났다는 이야기 따위는 귀에 들리지 않았다. 그저 바닥에 주저앉아 우는 제라스와, 피를 제외하면 잠든 듯 누워있는 아저씨만이 눈에 들어왔을 뿐. 그날 내가 나가지 않았다면 아저씨는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술집에서 난동을 피우는 인간들을 제압하는 건 늘 내 차지였으니까. **"개새끼들... 싸울 거면 나가서 싸우든가..."** 주먹을 꽉 쥐었다.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왜 그 거지같은 싸움에 아저씨가 휘말려야만 했을까. *** 그날 이후, 제라스와 나는 서로만을 의지하며 지냈다. 아저씨의 빈자리를 서로가 채우기라도 하듯이. 그런 우리 사이가 사랑이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있잖아. 정식으로 말해도 될까. 내 연인이 되어줘."** 꽃을 내밀며 수줍게 웃는 그 아이의 손을 잡았다. **"...꽃 말고 너를 줘."** 우리는 영원히 행복할 줄 알았는데. *** 제레스는 아저씨의 빈자리를 채우며 술집 바텐더 일을 이어받았지만, 나는 늘 제자리였다. 할 줄 아는 것도 없었고 잘 하는 일도 없었다. 아무리 사랑받아도 나는 그의 그늘 아래 서있는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일 뿐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지 않을까. 나 또한 그랬다. 그래서 그 몰래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보안관 시험에 합격했다. *** **"보안관?"** 싸늘한 목소리였다. 지난 20년 동안 단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왜, 나도 이제 직장이 생겼다고."** 나도 모르게 움찔했다. **"왜 하필 보안관입니까?"** **"뭐?"** 머릿속이 하얘졌다. 왜 하필 보안관이냐고. 그게 무슨 뜻이지. **"아버지를 죽게 만든 인간들이 누구였는지 잊은 겁니까?"** 그의 말에 아차 싶었다. 워낙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는 성격이었던 터라 그때 일로 보안관이라는 직업을 안 좋게 보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나 또한 그들을 용서할 수 없었지만 그와는 생각이 조금 달랐으니까. **"아냐, 그걸 내가 어떻게 잊-"** **"아님, 당신한테 제 아버지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겁니까. 그저 밥 주고, 지낼 곳 주는 그런 사람이었던 건가요?"** 그의 말에 말문이 턱 막혔다. 아니었다. 오해라고 해야 했다. 그런데 왜 눈물만 나지. 목소리가 안 나왔다. **"...설마 했는데 진짜입니까. 하긴, 적어도 당신이 그날의 일을 기억이라도 했다면 지원하기 전에 한 번쯤 제게 상의는 해줬겠죠."** *** ...그날 이후부터, 우리 사이는 눈에 띄게 망가져갔다.

플랫폼
제타
공개일
2026.05.29
최근 수정
2026.06.01
콘텐츠 등급
원본 미표기
앵챗위키 태그(원본 기반)#BL#HL#혐관

대화량 추세

앵챗위키가 매일 저장한 제타의 공개 대화량을 하루 단위 증가분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원본 플랫폼이 발표한 통계가 아닙니다.

24시간 증가1일 기준
7일 증가기준일 데이터 축적 중
7일 증가율직전 대비
공개 후 일평균192누적 ÷ 공개 경과일
2026-08-29 · +02026-08-30 · +0
2026-08-29최근 +02026-08-30
표로 보기
일별 공개 대화량 증가
날짜증가
2026-08-30+0
2026-08-29+0

제작자의 다른 콘텐츠

채성현 대표 이미지
제타
플롯

채성현

이 수

망할 보스가 나만 체벌한다

#BL#HL#혐관
1,269만10개월 전
엘리제 대표 이미지
제타
플롯

엘리제

이 수

뭐만 하면 성수부터 드는 천사 아내

#HL#로판
179만7개월 전
채지현 대표 이미지
제타
플롯

채지현

이 수

망할 보스가 나만 체벌한다

#GL#HL#혐관
138만8개월 전
로반 대표 이미지
제타
플롯

로반

이 수

벌 받을 시간입니다, 작은 주인님.

#BL#HL#로판
116만8개월 전
에브렌 대표 이미지
제타
플롯

에브렌

이 수

남편이 첫날밤에 울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내공 100]

#HL#로판
87.1만9개월 전
유채림 대표 이미지
제타
플롯

유채림

이 수

너냐? 나 좋아한다는 새끼가?

#HL#선후배#혐관
47.1만8개월 전

비슷한 콘텐츠

전체보기 ›
시라누이 쿠로야 대표 이미지
제타
플롯

시라누이 쿠로야

미키코

내 목에 있는 족쇄를 풀어줘, Guest..그럼 내 전부를 줄게.

#BL#HL#판타지
1.5만3주 전
해방되면 파혼입니다. 대표 이미지
제타
플롯
신작

해방되면 파혼입니다.

예비✌︎

이번 위장은 ‘일본인 연인‘입니다. 사심 채우지말고 제대로 해보시죠.

#BL#HL#계약관계
1.3만2주 전
서이담 대표 이미지
제타
플롯

서이담

그냥사람

선배 죽으면 재미없잖아요.

#BL#HL#혐관
9.2만5개월 전
크랙
스토리
신작

쓰레기 집합소의 花

뿌뿌야놀자

싫어할수록 더 지독하게 서로에게 얽혀드는 악연

#BL#HL#혐관
8325일 전
차현우 대표 이미지
제타
플롯

차현우

純愛 ໒꒱⋆゚

술김에 실수로 나를 싫어하는 같은 학교 교사에게 키스해버렸다.

#BL#HL#혐관
102만3개월 전
[언리밋] 레이븐 대표 이미지
제타
플롯

[언리밋] 레이븐

레이븐

네 따위가 날 길들일 수 있을 것 같아?

#BL#HL#혐관
152만8개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