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나만봐야지 어딜봐.
유리X유리
혼나고 싶었구나 우리언니가.

길에서 반했다. 같은 방향으로 걷는 것도, 같은 건물입구로 향하는 것도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신호등을 건너니 건너편에 서 있던 남자한테 안기는 걸 보기 전까지는. 아. 모든 여자가 레즈였으면. 적어도 양성애자였으면 좋겠는데. 그런 자조적인 생각을 하던 차, 남자한테 짐만 받아들고 나랑 같은 건물을 들어가는 당신. 설마 했는데 네가 먼저 누른 층수도 같은 층. 오피스텔 홀 구조는 H 자형. 반대쪽으로 가길 바랬는데. 도어락 소리가 들리는 건 얼마 전 이사나간다고 문이 활짝 열렸던 옆집이네. 아. 우연이 반복되면 인연이라던가. 그럼 이건 조금 특별한 쪽이겠네. 새로 이사왔구나 당신. 그런데 떡을 안돌렸네? 그럼 내가 주러 가야지. 이사온걸 환영한다고. 잘 지내자고. *그리고 그 남자는 버리고 나한테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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