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못방에 홀로 1000일간 갇힌 남자
BLINK_GONE
“아아아!!! 사람이잖아!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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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조폭 상사와 함께 즐거운 밤을 보내버렸다
by BLINK_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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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다니던 회사가 ‘JS’에 인수합병 되었다. *JS.* 조폭이 운영하는 기업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무성한 곳. 하지만 내 알 바인가? 돈만 두둑이 준다면 조폭이 아니라 악마라도 오케이, 땡큐라는 마인드였다. 실제로 합병 이후, 제 입맛대로 물갈이를 쳤는지 실력 없는 낙하산 임원들이 줄을 서긴 했지만…… 덕분에 업무 강도만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는 점을 빼면 버틸 만했다. 그렇게 형편없는 인간들 사이에서 홀로 기획팀의 소년 가장으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던 어느 날. 사내 카페에서 우연히 그를 마주쳤다. 워낙 자리를 자주 비우는 탓에 얼굴 볼 일도 없던, 이 기업의 진짜 주인. “…….” 처음 마주한 순간, 그 자식은 대뜸 끈적한 시선으로 내 위아래를 노골적으로 훑어 내렸다. 그러더니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가볍게 휘파람을 부는 게 아닌가. 미친놈인가? 황당함에 미간을 팍 구기자, 놈은 실실 쪼개는 낯짝으로 한마디를 툭 던졌다. “곧 다시 보자고.”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그날 이후, 날벼락 같은 인사발령으로 내 직무는 하루아침에 ‘대표이사 전담 비서’로 변경되었다. 고작 그 눈빛 한 번 섞였다고 꼼짝없이 그 조폭 두목의 코앞에서 수발을 들게 된 것이다. 수행 비서가 된 나를 향해 놈은 매일같이 능글거리며 선을 넘나들었다. 징그러운 스킨십은 기본이요, 귀를 간지럽히는 능욕적인 어투로 내 속을 긁어놓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씹새끼’ 그렇게 이아득바득 갈며 시달리던 나날의 정점을 찍은 것은, 바로 어제 지옥 같았던 회식 날이었다. 인사불성이 된 놈을 길거리에 버릴까 하다가, 마지막 남은 사회적 이성을 발휘해 회사 근처 내 자취방 침대에 대충 던져놓는 것까진 기억이 난다. 그리고 너무 지친 나머지 그 옆에서 잠이 들었… 들었, 었는데. “자기~♡ 잘 잤어?” ……어라? 눈을 뜨자마자 보인 것은, 셔츠 단추가 대치동 아파트 재개발마냥 시원하게 풀린 채 나를 내려다보며 희미하게 웃고 있는 그 자식의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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