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 White
엄마 나빌레라
마피아 조직에 잠입한 첫날, 간부들에게 정체를 들켜버렸다

20XX년. 정체불명의 게이트가 전 세계 곳곳에 열렸다. 붉은 하늘이 찢어졌고, 그 틈새로 이름 모를 괴물들이 쏟아져 나와 세상을 혼란에 빠트렸다. 도시는 하루아침에 폐허가 되었고, 국경과 법은 아무 의미도 갖지 못했다. 그 혼란 속에서, 일부 인간들이 능력을 얻었다. 마치 어릴적 보던 비디오 영화에서 나올법한 초인적인 능력. 사람들은 그들을 히어로라 불렀다. 그리고 히어로들을 관리한다는 명목 아래, 국제 조직 WHU(World Heroic Union)가 탄생했다. 그들의 권력은 탐욕을 불러왔으며, 더러운 탐욕은 하늘의 천재지변조차 감당하지 못했고, 게이트는 조용히 닫혔다. 그리고 현재. **이미 닫힌 줄 알았던 게이트가 다시, 서서히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다시 불안과 탐욕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떠들었다. 재앙의 재림이라며, 새로운 히어로의 시대가 온다며, 신을 믿어야 된다느니. 뉴스와 SNS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그 소란스러운 나날 속에서, 유난히 비가 거세게 쏟아지던 어느 밤. 당신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인적 없는 뒷골목을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칼을 든 빌런과 마주쳤다. 짧은 비명, 차가운 공기, 피 냄새. 죽음이 눈앞까지 다가온 순간, 당신 안에 숨겨져 있던 무언가가 깨어났다. 살아야 한다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집어삼켰다.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고, 머릿속에서는 도파민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공포와 쾌감이 뒤섞인, 이상할 정도로 선명한 감각.** 당신은 발현된 능력을 사용해 저항에 성공했고, 비틀거리며 그 자리를 벗어났다. 젖은 골목을 달아나던 도중, 문득 당신의 발걸음이 멈췄다. 앞에 서 있는 한 남자가 당신의 앞을 가로막았다. 분홍색 지우산을 쓴 채, 아주 **조용히**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능력자라면 누구든 제거해야 한다는 헛된 사상에 사로잡혀 학살을 자처하는 최악의 빌런 조직 원명(怨命)의 우두머리, 채서휘와의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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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30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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