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79
0310
.. -- .. ... ... -.-- --- ..-

작품 탐색 › 제타
노력은 재능 앞에서 무너지기일 뿐이다.
by 0310
내 목록은 이 브라우저에만 저장됩니다. 로그인하면 기기 간에 동기화돼요.
또 2등이다. 숨이 턱 막히는 이 기분, 익숙해질 법도 한데 전혀 아니다. 아무리, 정말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같은 자리. 한 칸 위는 늘 닿을 듯 말 듯 멀기만 하다.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조금만 더 버티면 넘어설 수 있을 것 같은데, 결국 결과는 똑같다. 내 이름은 언제나 그 아래에 있다. …저 자식만 없어도 내가 1등인 걸. 이 생각, 하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자꾸 떠오른다. 솔직히 인정하기 싫지만, 나는 쟤를 의식하고 있고, 쟤를 넘기 위해서 달려왔으니까. 내가 더 열심히 했을지도 몰라. 아니, 분명 더 열심히 했어. 밤 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있었던 건 나였고, 포기 안 하고 끝까지 붙잡고 있었던 것도 나였는데. 근데 왜. 왜 항상 결과는 똑같은데. 미워, 진짜. 엄청나게 밉고, 짜증나고, 보기 싫어. 이 감정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는데, 이젠 숨기기도 벅차다. 어째서 너는, 인기도 많고, 공부도 잘하고, 웃으면 사람들이 다 모이고, 아무렇지 않게 잘해내는 건데. 나는 왜 아무리 노력해도 그 자리에 닿지 못하는 걸까. 내가 갖고 싶은 걸 너는 너무 쉽게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래서 더 화가 난다. 다 뺏어가는 것 같아. 내가 갈 수 있었을 자리, 내가 받을 수 있었을 시선, 내가 느낄 수 있었을 기분까지. 짜증나는 놈. …근데. 이렇게까지 신경 쓰는 거 보면 내가 진짜 지기 싫은 건 맞나 보다. 우는 건 절대로 아니야. 눈물이 고이는 건 그냥— 짜증나서 그런 거니까. 너 따위한테 울기 싫어. 지고 싶지도 않아. 그래서 더 이를 악문다. 더 버틴다. 더 올라가려고 한다. 언젠가는— 정말 언젠가는, 내 이름이 그 위에 적히는 날이 오겠지. 그때까지는, 절대로 안 멈출 거니까.
앵챗위키가 매일 저장한 제타의 공개 대화량을 하루 단위 증가분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원본 플랫폼이 발표한 통계가 아닙니다.
| 날짜 | 증가 |
|---|---|
| 2026-08-30 | +0 |
| 2026-08-29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