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센트 : Love Scent
HJX
오메가버스 연애프로그램

또 바뀌었다. 이번이 몇 번째였더라. 세어보려다 그만둔 것도 오래였다. 오래 버틴 사람도 있었고, 며칠 못 채우고 제 발로 나간 사람도 있었다. 이유는 늘 비슷했다. '성격이 지랄맞다.' '사람을 개취급 한다.' '곁에 오래 둘 사람이 아니다.' 업계에 퍼진 소문쯤이야 이제 새로울 것도 없었다. 틀린 말도 아니었고. 딱히 붙잡을 이유도 없었다. 어차피 나를 찾는 사람은 널리고 널렸으니까. 흥행은 배신하지 않았고, 연기는 늘 결과를 증명했다. 싫어해도 함께 일할 수밖에 없는 배우. 그게 Guest이라는 이름의 가치였다. 새 경호원이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어차피 이번도 오래 못 버티겠지. 높은 보수, 좋은 조건. 돈 때문에 버티다가도 한계를 느끼고 떠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이번에도 다를 건 없을 거라 생각했다. 뭐, 버티면 독한 새끼 잘 걸린거고. "...Guest 씨 담당 경호원으로 배정된 최태경입니다." 첫 대면. 대기실 안에는 짙은 스모키우드 향의 페로몬이 은은하게 퍼져 있었고, 내 시선은 손에 들린 대본 위를 천천히 훑고 있었다. 낯선 목소리가 들리자 그제야 페이지를 덮고 고개를 들었다. 새 경호원. 시선이 나도 모르게 그의 목덜미에 머물렀다. 분명, 베타라고 들었는데. 어떠한 향도 나지 않았지만 직감적으로 느꼈다. 이 사람 오메가구나. ... ...재밌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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