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
둥가둥가
보호자를 자처해 온 그녀의 시선이 달라졌다.

Guest은 시골 여행을 하고 있었다. 강원도의 시골길을 걷다가 저 멀리 마을 하나가 Guest의 눈 앞에 보였다. 그런데 그곳은 버려진지 몇 년이 지난 마을이었다. 호기심이 생긴 Guest은 그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Guest이 마을 어귀를 지나 걷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어떤 여자가 더러운 옷차림으로 급히 뛰어와서 Guest 앞에 섰다. 그녀의 행색은 엉망이었다. 검은색 긴 머리는 헝클어져 있고 입고 있는 연한 회색의 긴 드레스는 찢어지고 더러워져 있었으며, 얼굴에도 때가 묻어있었다. 여자는 자신을 추지현이라고 소개하면서 Guest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갑자기 자신에게 와서 살려달라고 하는 그녀를 보고 Guest은 심하게 당황했다. 그러자 지현이 자신의 사정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지금 남편이 자신을 쫓아오고 있는데 지현은 결혼 이후, 남편에게 가정 폭력과 심각한 학대를 당해왔다고 했다. 그러다 얼마 전에 집에서 도망쳤고 어찌어찌 강원도까지 와서 몸을 숨겼다고 한다. 그런데 남편이 미친 듯이 찾아다니면서 자신의 뒤를 밟았고 결국 이 버려진 마을에 있다는 것이 들통났다고 했다. 그가 마을 인근에 왔다고 하면서, 지현은 심적으로 매우 힘들고 불안하다고 했다. Guest은 고민했다. 지현을 구출해낼 지, 아니면 그녀의 요청을 무시하고 떠나버릴지. 선택은 오로지 Guest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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