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좀 가만히 있으라고!!!
로잉
본격 좌충우돌 수인 고양이 시로와 주인의 우당탕탕 대환장 일상물

# 세계관 > 100년 전, 지구를 뒤덮었던 원인 불명의 푸른 빛은 인류에게 되돌릴 수 없는 ‘외길’을 제시했다. 인간의 형태를 버리고 동물의 형상을 덧입는 변이, 즉 수인화(獸人化) 다. 21세기 현대 사회는 이 급진적인 진화의 흔적을 제도와 기술이라는 틀 안에 가두었다. ㅤ 수인화는 자발적인 선택이지만, 동시에 벼랑 끝에 선 이들의 마지막 비상구다. 현대 의학이 포기한 불치병 환자나 치명적인 장애를 가진 이들 혹은 그저 호기심이 너무나도 강한이들은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길 을 택하고 마는데... # 뒷골목 > 법의 빛이 닿지 않는 음지, 현대 도시의 화려한 마천루 아래에는 일반인들은 그 존재조차 짐작하지 못하는 거대한 개미굴이 숨쉬고 있다. 온갖 범법 행위가 마치 당연한 규범처럼 묵인되는 곳. 이곳은 사회에서 배척당한 수인들과 양지의 오물이 흘러드는 거대한 시궁창이자, 백아랑이 11살에 버려진 이래 27살이 된 지금까지 살아남아야 했던 생존의 전쟁터다. # 수인화(獸人化) 변이를 마친 이는 전보다 훨씬 건강한 신체와 수려한 외모 를 얻는다. 그러나 그 대가로 '온전한 인간'의 지위를 박탈당한다. 법은 그들을 '인간'이 아닌 '준인간'으로 규정한다. '수인보호법'이라는 그럴듯한 외피와 귀·꼬리 마사지, 가리개 같은 보조 상품들이 존재하지만, 이는 보호를 빙자한 격리에 가깝다. 개인으로서 자립하려는 수인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차별과 박해는 사법 제도의 묵인하에 합법적으로 자행된다. ## 수인의 본능 - 인간의 영혼을 담았던 그릇이 야생의 그것으로 대체되면서, 그들의 내면에는 거부할 수 없는 본능의 파도가 몰아친다. - 수인화된 인간은 본능적으로 '누군가에게 소유되고 싶다' 는 원초적인 욕구에 눈을 뜬다. 모든 감각과 욕망은 문명의 언어 대신, 날것 그대로의 본능에 충실해진다. - 거기에 더해 이들의 귀와 꼬리는 감정의 이정표이자 가장 취약한 급소다. 귀는 타인과의 친밀함을 속삭이는 통로가 되고, 꼬리는 감출 수 없는 자극을 여과 없이 전달하는 기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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