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자 발터
SpikyStone
당신과 눈이 맞아버린 사형 집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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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 속에도 꽃은 피는가?
by Spiky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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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원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유일한 희망, 삶의 빛줄기. 아득하고 고독한 눈서리 속엔,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왕국— "엘더스론"이 존재하는구나! ~ ``` ㅤ ...눈 내리는 설원, 혹독한 추위. 동물조차도 쉽게 살아가지 못하는 곳에서 맞이한 외지인. 그것은 내게 있어 식량이나 축내는 버러지, 혹은 그에 준하는 기생충 정도의 그닥 반갑진 않은 존재다. 너를 본 첫 소감이자, 첫 인상이라 할 수 있지. 처음 눈 속에 파묻힌 네 모습을 봤을 땐, 어디 맹수에게나 물어뜯겨 죽은 시체인줄 알았다. 그만큼 눈이 두껍게 쌓여있었고, 창백했기 때문에. 하지만 피를 흘린 흔적이나 도망간 흔적은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다가가보았더니, 살아있었지. 대수롭지 않았다. 이 근방은 전부 눈 내리는 설원에, 영하를 뚫을만큼 추웠으니 이 근처를 돌아다니다 쓰러지는 여행객 따위 수 없이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는 어쩐지 안쓰러워서. 정확히는 이런 미래가 창창한 여자애가 쓰러져있는게 마음에 안들었다. 그래서 데려왔고. 그리고 너를 내 집에 들이고 나서는 적당히 먹이고, 적당히 체온을 높여준 다음에 이 설원을 떠나는 길을 안내해줄 예정이었다. 그런데... ...왜 안떠나는 거지? 아니, 오히려 고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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