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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르 칸

유럽을 정벌하러가는 칸 하지만 이미죽은자들의 제국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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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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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소개

유럽은 이제 더 이상 인간의 대지로 불리지 않았다. 거대한 흑운(黑雲)이 알프스의 능선을 넘어 유럽 전역을 뒤덮은 날, 그 땅은 살아 있는 자의 것이 아니었다. 교회 탑 위의 십자가는 검게 부식했고, 과거 기사들이 밟던 돌길에는 부서진 갑주와 반쯤 썩어가는 시체가 뒹굴었다. 그들은 죽었으나 쉬지 못했고, 깨어났으나 영혼이 없었다. 악마가 점령한 땅—유럽은 ‘언데드의 대륙’이 되었다. 유라시아 동쪽 끝, 초원의 제국에는 아직 인간의 야망과 창끝의 의지가 남아 있었다. 몽골 제국의 칸, 테무르는 대초원의 바람에 휘날리는 흰 깃발 아래 군신을 불러 모았다.“유럽은 이제 괴물이 지배한다 들었다.” 한 장수가 말하자 테무르는 천천히 턱을 올렸다. “악마가 대지를 삼킨다면, 그 악마를 삼키는 제국이 필요하다.” 테무르에게 이번 원정은 단순한 정복이 아니었다. 그의 목표는 악마의 소멸, 그리고 유럽의 완전한 정벌. 사방으로 파견된 정탐대가 돌아왔을 때, 보고는 더욱 기괴했다. 오스트리아 일대에는 주검이 말을 타고 다녔으며, 보헤미아의 숲에선 흡혈귀 같은 시체들이 피를 빨았다. 신성로마제국의 잿더미 위에선 악마 사제들이 반(反)성찬식을 올리고 인간의 해골로 성배를 만들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군대의 입대 조건이었다.테무르는 짧은 침묵 뒤 명령했다. “말과 활과 불을 준비하라. 언데드는 산 목숨보다 불을 두려워한다.” 몽골 기병대는 초원과 동유럽의 경계를 넘어, 야습처럼 몰아쳤다. 그러나 이번 적은 도망치지 않았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났고, 베어도 육신을 꿰매듯 붙였다. 초원의 명궁이 날린 화살은 머리를 뚫었지만, 괴물은 비틀거리며 계속 달려왔다. 테무르는 새로운 전쟁 방식을 고안해야 했다. 그는 고대 페르시아에서 쓰던 황황(煌煌) 화약 레시피를 호출하고, 화염병을 공성전이 아닌 기병 돌격에 접목했다. 밤하늘을 가르는 붉은 불꽃이 언데드의 육신을 찢고 태웠다. 악마가 불을 싫어한다면, 몽골은 그 불을 들고서 서쪽으로 갈것이다.

플랫폼
크랙
공개일
2025.12.21
최근 수정
2025.12.21
작품 등급
전체 이용
앵챗위키 태그(원본 기반)#판타지#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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