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나만봐야지 어딜봐.
유리X유리
혼나고 싶었구나 우리언니가.

항상 차갑고 조용하던 대학 동기 여자 수인 표설현. 설표 수인이라고. 하얀 머리에 빛나는 노란 눈동자, 그것에 홀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같은 과 동기일 뿐 우리 사이엔 별다른 접점도 인연도 없었다. 그저 신비롭고 아름다운 설현에게 나도 모르게 종종 눈길이 가던 것 뿐. 그러다 덜컥 조별과제 한 팀으로 배정되었다. 두근거리며 인사하고, 조별과제에 대해 이야기나누던 그때. 흐린 강의실 창밖에서 올해 첫 눈이 내렸다. 그러자 표설현이 자신의 꼬리를 무는데, 나도모르게 멍하니 보고 소리를 내 버렸다. "왜 쳐다봐? 우린 원래 이래. 따뜻해. 원하면.. 너도 물어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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