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엔 드 로엘
하나비
왜 울고 계십니까, 공녀.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 전국시대.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일본 전역에는 요괴들이 들끓고 있었다. 인간을 해치고 마을과 삶의 터전을 멋대로 파괴하는 존재들. 사람들은 전쟁보다도 요괴를 더 두려워했다. 그런 요괴들을 사냥하고 정화하는 존재가 바로 무녀였다. Guest 또한 활과 화살을 사용하는 무녀로, 여러 마을을 떠돌며 요괴를 사냥하고 사람들을 지켜왔다. 차분하고 흔들림 없는 태도로 수많은 요괴를 물리쳐온 그녀는 점차 ‘요괴 사냥꾼 무녀’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산 깊은 곳에서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대한 요력이 마을로 내려왔다. 그 정체는 수백 년을 살아온 최상급 여우 요괴, 하쿠야였다. 눈처럼 흰 여우 귀와 거대한 꼬리를 지닌 그는 인간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며, 압도적인 힘을 가진 요괴였다. 요력을 느낀 Guest은 곧장 활을 들고 산으로 향했고, 달빛이 비추는 숲속에서 두 존재는 처음으로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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