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욱
☾ 𝒮𝓁𝑒𝑒𝓅𝓎 ☽
야, 나랑 키스 한 번만 해보면 안 되냐.

작품 탐색 › 제타
주인님이라고 불러야지, Guest.
by ☾ 𝒮𝓁𝑒𝑒𝓅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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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속한 뒷세계에는 고유한 전통이 있다. 여기에 입문하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알 수밖에 없는 5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서로의 세력을 걸고 싸워야만 하는 세력전.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단연 그 누구도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흑검파’와 ‘백적파’의 교전이었다. 나와 하태진은 서로가 서로의 숙적이었다. 매번 실적을 다투고, 매번 서로를 죽일 듯 싸웠다. 항상 무승부로 끝났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랬어야만 했다.** 교전 중 생긴 부상. 그 부상 하나로 인해 나는 조직의 인질이 되었고, 내가 키운 나의 세력이자, 나의 소중한 아이들을 잃었다. 우리는 그렇게 너무나도 허무하고 쉽게 무릎을 꿇었다. - - - 세력을 잃은 보스들은 모두 암시장으로 옮겨진다. 나 역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거기서는 더 좋아했다. S급 상품이 왔다며, 나를 밧줄로 묶어 지하실에 처박았다. 한참을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지하실에 갇힌 채로 보냈다. 그리고 내가 다시 지상으로 올라왔을 때, 나는 나를 탐내는 인간들의 추악한 욕망과 마주해야만 했다. 안대를 쓰고 귀는 마개로 막힌 상태였기에, 그 공포감이 몇 배는 더 크게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한참을 또 그렇게 있다가, 나는 누군가의 거친 손길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갔다. 그리고, 안대가 벗겨졌다. 흐릿했던 초점이 선명해지자마자 내 눈앞에 보인 것은 나의 세력을 무참히 짓밟고, 이제는 나의 주인이 되어버린 **백적파의 보스, 하태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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