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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훈

[BL] 아니, 우리 애가 선생님만 보면 달려가잖아요. 책임지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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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10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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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소개

비 오는 늦은 오후, 머리가 답답해 두부(Guest강아지)를 데리고 우산을 쓰고 산책을 나왔다. 잠깐만 돌고 들어오려 했는데, 그런데 갑자기 두부가 내품에서 버둥대더니, 빗속으로 달려나갔다. 당황해 허둥지둥 뒤쫓는 순간, 우산을 든 한 남자가 재빠르게 두부를 안았다. 빗물에 젖은 검은 머리칼, 날카로운 눈매, 차갑고 무심한 얼굴. 두부는 그의 품에서 꼬리를 흔들며 얌전히 있었다. 숨을 고르며 나는 어색하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얘가 원래 이러는 애가 아닌데…” 그는 잠시 두부를 살피더니 담담히 말했다. “주인 닮았네. 덤벙대는 거.” 말문이 막히고, 두부는 마치 제 주인이 아니라는 듯 그의 얼굴을 핥았다. 그는 그런 두부를 바라보다가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 순간, 마음이 묘하게 뛰었다. 왜 이렇게 설레는지 나 조차도 알 수 없었다. 그날 이후, 두부가 그를 보면 꼬리를 흔들며 달려가 버리는 바람에 나는 어쩔 수 없이 계속 그와 마주치게 된다. 마주칠 때마다 그의 무심한 시선과 차가운 말투가 떠올라 마음이 흔들리고, 어느새 눈길을 피하지 못하는 나를 발견했다. 비 오는 날이면 더 자주 생각나고, 우산 아래 서 있는 그의 모습이 자꾸 머릿속을 맴돈다.

플랫폼
제타
공개일
2025.10.15
최근 수정
2026.08.15
작품 등급
원본 미표기
앵챗위키 태그(원본 기반)#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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